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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이야기] 겨울철 눈길 안전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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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이야기] 겨울철 눈길 안전운전

김현수 기자

기사입력 : 2020-12-30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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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길에서 자동차를 안전하게 출발하는 요령은?


노면의 마찰계수보다 구동력이 너무 크면 바퀴는 미끄러진다. 즉 눈길처럼 미끄러운 노면에서 바퀴를 빠르게 회전시키면 미끄러진다. 출발하려고 악셀레이터 페달을 밟아 바퀴가 빠르게 회전하면 미끄러져 출발하기 어렵다.

사람이 빙판길이나 눈길을 빠르게 뛰어가려 하면 미끄러진다. 미끄러지지 않게 천천히 미끄러지지 않게 발을 내딛어야 뛸 수 있다. 즉 구동력과 노면의 마찰이 적절히 맞아야 미끄러지지 않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것처럼 자동차도 같다. 바퀴가 미끄러지지 않을 정도로 회전시키며 천천히 움직여야 한다.

눈길에서는 천천히 출발해야 미끄러지지 않는다.이미지 확대보기
눈길에서는 천천히 출발해야 미끄러지지 않는다.
눈길 출발은 2단으로, 자동변속기는 S위치에서 출발

눈길에서 자동차를 출발시킬 때는 2단으로 출발한다. 일반도로에서는 1단으로 출발하는데, 변속기 1단이 가장 감속이 크고 구동력이 크기 때문이다.

수동변속기 2단 출발(왼쪽)과 자동변속기 2위치.이미지 확대보기
수동변속기 2단 출발(왼쪽)과 자동변속기 2위치.

자동스포츠모드 2단이미지 확대보기
자동스포츠모드 2단


따라서 출발할 때 관성을 이기고 출발이 잘 되는데, 눈길은 미끄럽기 때문에 노면에 맞추어 너무 구동력이 크지 않은 2단으로 출발하는 것이다. 구동력이 너무 크면 미끄러질 수 있기 때문이다.

자동변속기도 D위치만 있는 자동변속기 자동차도 있지만, 2나 S로 되어있는 경우 이 위치에 변속레버를 놓고 출발하면 수동변속기의 2단과 같은 효과를 낸다. 또 스포츠 모드에서 2단으로 선택할 수 있다.

4WD자동차도 체인을 사용해야 하나?


4WD자동차의 상시 4륜구동 자동차는 체인을 사용하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일반자동차에 비하여 안전하게 구동이 되는 것은 사실이나, 빙판이나 눈길에서 완벽히 접지력을 갖는 것은 아니다. 따라서 필요한 경우 체인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체인을 사용한다면 4바퀴를 모두 끼워 사용해야 하나? 2바퀴 정도만 끼워 사용하면 된다. 선택식 4륜구동 자동차의 경우는 평상 시 구동바퀴인 뒷바퀴에 체인을 감아서 사용하면 된다.

우레탄 체인이미지 확대보기
우레탄 체인

스틸 체인이미지 확대보기
스틸 체인


상시 4륜구동 자동차는 주력 구동바퀴에 체인을 감아서 사용한다. 많은 자동차는 뒷바퀴가 주력 구동바퀴이다(예: 기아 모하비나 인피니티 EX35, FX45 등) 그러나 앞바퀴가 주력 구동바퀴인 자동차도 있다(예: 베라크루즈, 볼보 XC90, 혼다 CR-V 등). 즉 주력 구동바퀴에 체인을 감아 사용한다.

엔진의 설치방향을 보고 주력 구동바퀴를 알 수 있어

평상시는 주력 구동바퀴를 구동하다가 미끄러짐이 발생하면 다른 축까지 힘이 배분 되는 방식이다. 이런 차에 2개의 체인을 끼워야 한다면 주력 구동축에 체인을 끼워야한다.

앞바퀴 구동방식(가로엔진 설치)이미지 확대보기
앞바퀴 구동방식(가로엔진 설치)

그런데 자동차의 주력 구동바퀴가 어떤 바퀴인지 모를 때는 엔진을 살펴본다. 자동차 길이방향으로 엔진이 놓여 있으면 후륜구동바퀴 자동차라고 보면 되고, 엔진이 가로로 배치돼 있으면 전류 구동바퀴 차량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뒷바퀴 구동방식(길이방향 엔진 설치)이미지 확대보기
뒷바퀴 구동방식(길이방향 엔진 설치)

엔진 설치방향으로 확인이 어려운 자동차도 있어


그러나 모든 자동차가 엔진 배치로 구분되는 것은 아니다. 설치 방향에 관계없이 약 50:50의 동력 배분을 하도록 설계된 차도 있다. 50:50에 가까운 동력 배분을 하는 차는 앞바퀴에 체인을 끼우는 것이 좋다. 즉 자동으로 4WD가 연결되는 최신자동차의 경우 앞바퀴에 체인을 끼우는 것이 유리하다. 앞바퀴에 체인을 끼우면 미끄러지기 쉬운 언덕을 오를 때 더 유리한 면이 많다. 그러나 도로에 상시 눈이 쌓여 얼어붙어 녹지 않는 특별한 지역을 제외하고는 이러한 자동차는 체인이 거의 필요 없는 경우가 많다.

눈길에서는 기어단수는 낮게 설정하여 운전해야 안전

눈길에서 운전 시에는 변속기어 단수를 가급적 낮게 설정하고, 속도를 낼 때는 악셀레이터 페달을 밟아서 높인다. 즉 악셀레이터 페달만 놓으면 즉시 엔진브레이크가 걸리도록 운전하는 것이다.

엔진브레이크가 걸리기 쉽게 운전,이미지 확대보기
엔진브레이크가 걸리기 쉽게 운전,


ABS 브레이크를 밟을 때는 펌핑 브레이킹을 하지 않는 게 좋아


장형성 신한대 기계자동차융합학과 교수이미지 확대보기
장형성 신한대 기계자동차융합학과 교수
ABS 브레이크가 장착된 자동차의 경우 펌핑식 브레이킹을 하지 않도록 한다. ABS브레이크는 전자제어식으로 브레이크를 밟은 상태에 맞추어 작동되기 때문에 말을 떼면 이 작동이 멈추기 때문이다. 그러나 눈길 같이 미끄러운 노면에서는 가급적 브레이크를 사용하지 않을 정도의 속도로 운전하는 것이 안전하다.

장형성 신한대 기계자동차융합학과 교수


김현수 글로벌모터즈 기자 khs77@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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