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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업체 카누, 신모델 공개 뒤 주가 15% 폭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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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업체 카누, 신모델 공개 뒤 주가 15% 폭등

김미혜 해외통신원

기사입력 : 2021-03-12 13:09

미국 전기차 스타트업 카누가 공개한 전기 픽업트럭.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전기차 스타트업 카누가 공개한 전기 픽업트럭. 사진=로이터
이번에 카누(Canoo)다.

미국 전기차 스타트업 카누가 11일(현지시간) 둥글둥글하게 생긴 전기 픽업트럭 생산 계획을 공개한 뒤 주가가 15% 폭등했다.

지난해 카누가 공개한 전기 밴 모델과 형태가 유사하다.

CNBC, 인베스터스 비즈니스 데일리(IBD) 등에 따르면 카누 주가는 이날 0.66 달러(14.93%) 폭등한 5.08 달러에 마감했다. 이 전기 픽업트럭은 2023년 출시될 예정이다.

픽업트럭은 미국 자동차 시장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크고 수익성이 높은 시장으로 테슬라가 '사이버트럭' 출시를 앞두고 있고, F-150으로 이 시장을 주름잡고 있는 포드 역시 전기차 버전의 F-150 출시를 계획하는 등 뜨겁게 달아오르는 시장이다.

카누는 전날 밤 전기 픽업트럭 주문을 2분기 중에 받기 시작해 2023년 출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픽업트럭 이름도 아직 안 정해졌지만 선주문부터 생산계획까지 일사천리에 진행하겠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카누는 앞서 애플이 매수를 고려하는 업체로 부상하면서 화제를 모은 바 있다.

더버지는 1월 중순 소식통들을 인용해 애플이 캘리포니아주의 전기차 스타트업 카누 경영진을 지난해 상반기에 접촉했으며 카누에 대한 투자부터 카누 인수합병(M&A)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옵션들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카누는 자사의 전기 픽업트럭이 공간 효율을 높이는 방식으로 설계됐다면서 작은 차체에도 불구하고 대용량 적재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카누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붐을 이뤘던 특수목적합병법인(SPAC)을 통한 우회상장으로 주식시장에 발을 들여놨다. 지난해 12월에 헤네시 캐피털 애퀴지션과 분리해 우회상장을 마무리지었다.

전기 픽업트럭은 미 전기차 시장을 달구는 핵심 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다.

제너럴모터스(GM), 테슬라, 리비안, 로즈타운 모터스가 올 후반 최초의 전기 픽업트럭을 출하할 예정이고, 내년에는 미 픽업트럭 시장의 베스트셀러인 포드자동차의 F-150이 전기 픽업트럭 버전으로 시장에 나올 예정이다.

카누의 전기픽업트럭은 이보다 늦은 2023년에 출시될 예정이다.

각 업체의 전기 픽업트럭 출시 계획은 코로나19 팬데믹 등의 여파로 지연돼 왔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공동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분기실적 발표 자리에서 올해 사이버트럭 출하를 시작해 내년부터 본격적인 양산이 가능할 것으로 밝힌 바 있다.

사이버트럭은 테슬라가 보급형 모델3 개발에 치중하면서 출시 일정이 늦춰져 왔다.

전기 픽업트럭 시장은 전기 세단 시장과 달리 GM, 포드 등 픽업트럭 시장에 수익을 의존하고 있는 기존 자동차 업체들이 사활을 걸고 달려드는 시장이다.

그만큼 테슬라를 비롯한 신생 전기차 업체들과 기존 업체들간 치열한 경쟁이 불가피하다.

경쟁의 핵심 가운데 한 요소가 될 배터리 용량에서는 카누가 뒤진다.

GM의 허머 전기 픽업트럭 주행거리가 한 번 충전으로 350마일 이상에 달할 것으로 보이고, 테슬라는 한 번 충전으로 250마일에서 최대 500마일을 넘길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반면 카누의 전기 픽업트럭 주행거리는 200마일 수준에 불과하다.

전기 픽업트럭 시장 경쟁이 격화하면서 기존 자동차 업체들과 전기차 스타트업들 간 진검승부가 펼쳐지게 됐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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