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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드, 1분기 깜짝 실적 공개...반도체 부족으로 2분기 생산 반감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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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드, 1분기 깜짝 실적 공개...반도체 부족으로 2분기 생산 반감 우려

김미혜 해외통신원

기사입력 : 2021-04-29 14:26

미국 자동차 업체 포드가 28일(현지시간) 깜짝 실적을 공개했으나 반도체 공급 부족으로 2분기에는 자동차 생산 규모가 절반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자동차 업체 포드가 28일(현지시간) 깜짝 실적을 공개했으나 반도체 공급 부족으로 2분기에는 자동차 생산 규모가 절반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사진=로이터
미국 자동차 업체 포드가 28일(현지시간) 깜짝 실적을 공개했다. 그러나 반도체 공급 부족 대란 직격탄을 맞아 2분기에는 자동차 생산 규모가 반토막이 날 것으로 우려했다.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2.5% 급락했다.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포드가 이날 공개한 1분기 실적은 시장 전망을 크게 상회했다.

자동차 부문 매출은 335억5000만 달러로 시장 예상치 322억3000만 달러보다 3억 달러 가까이 많았다.

순익은 예상을 크게 뛰어넘었다.

조정 주당순익이 89 센트로 시장 기대치 21 센트의 4배가 넘었다.

깜짝 실적은 그러나 어두운 전망에 묻혔다.

짐 팔리 포드 최고경영자(CEO)는 반도체 부족 사태에 따른 충격이 2분기에는 더 심각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팔리는 반도체 부족으로 1분기 자동차 생산이 계획을 17% 밑돌았지만 2분기에는 더 악화해 계획 규모보다 50% 줄어들 것으로 우려했다.

포드는 반도체 상황이 악화한 주범으로 일본 반도체 업체 르네사스를 꼽았다.

팔리는 포드 뿐만 아니라 일본 자동차 업체들 역시 르네사스 전자의 반도체 공장 화재 사고로 생산 감축 규모가 대폭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팔리는 실적 공개 뒤 애널리스트들과 컨퍼런스 콜에서 "우리가 헤쳐나가야 할 더 격한 급류가 앞에 도사리고 있다"면서 "반도체 부족과 이에따른 자동차 생산 감축 상황이 악화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당초 제너럴모터스(GM), 포드 등 자동차 업체들은 반도체 공급 대란을 일시적인 문제로 보고 한 두달 정도면 상황이 정리될 것으로 낙관한 바 있다.

생산 감축도 1~2주 정도 규모였다.

그러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속에서 공급망 차질이 지속되는 가운데 집에 머물게 된 소비자들의 전자제품 수요 폭증으로 상대적으로 값이 싼 자동차용 반도체 공급이 대폭 줄면서 상황이 예상을 빗나가고 있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르네사스 반도체 공장 화재는 반도체 공급 부족 사태를 심화시키고 있다.

반도체 품귀난은 자동차 뿐만 아니라 마진 높은 스마트폰 등 전 산업분야로 확산하고 있다.

팔리의 이날 발언은 반도체 대란이 끝나려면 멀었다는 것을 가리킨다.

다만 존 롤러 포드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부분적인 희망도 내비쳤다. 반도체 대란 악화가 하반기까지는 이어지지 않을 것이란 기대였다.

롤러는 이번 분기 중에 반도체 문제가 바닥을 찍을 것이라면서 이후 상황이 개선될 것이라고 희망했다.

그러나 올 전체로는 반도체 부족으로 인해 포드의 자동차 생산규모가 계획보다 110만대 적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이 역시 조만간 상황이 정상화되고, 자동차 생산이 올 후반 대폭 확대돼 상반기 차질을 만회가능할 것이라던 전망에서 대폭 후퇴한 것이다.

한편 포드는 반도체 대란 속에 자동차 생산이 대폭 줄어들 것이라면서도 올해 실적은 양호한 흐름을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마진 높은 차종 생산에 주력해 손실을 메우겠다는 전략에 따른 것이다.

포드는 올해 세전 조정 순익이 55억~65억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반도체 차질에 따른 손실 25억 달러가 포함된 규모다.

앞서 2월 포드는 올해 80억~90억 달러 세전 조정 순익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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