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모터즈

글로벌모터즈

인도 타타 모터스, 10억 달러 이상 손실...코로나19로 더 어려워 질 듯

메뉴
0 공유

기획·이슈

인도 타타 모터스, 10억 달러 이상 손실...코로나19로 더 어려워 질 듯

조민성 기자

기사입력 : 2021-05-21 13:02

재규어랜드로버 소유주인 인도 타타 모터스가 양호한 영업에도 불구하고 재규어랜드로버 구조조정 비용 지출로 10억 달러 이상의 분기 손실을 보고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재규어랜드로버 소유주인 인도 타타 모터스가 양호한 영업에도 불구하고 재규어랜드로버 구조조정 비용 지출로 10억 달러 이상의 분기 손실을 보고했다. 사진=로이터
재규어랜드로버(JLR) 소유주인 인도의 타타 모터스가 지난 분기 10억 달러 이상의 충격적인 손실을 발표했다고 BBC가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같은 결손은 타타 모터스가 재규어랜드로버의 사업 개편과 관련해 21억 달러를 지출했기 때문이다. 또한 글로벌 반도체 부족으로 인해 생산이 큰 차질을 빚은 때문이기도 하다. 지난달 JLR은 자동차용 반도체 칩 부족으로 영국에 있는 두 개의 주요 생산 공장 가동을 일시 중단했다.

올해 1분기 동안 타타 모터스는 애널리스트의 예상 수익 3억6540만 달러에 턱없이 못미치는 10억4000만 달러의 순손실을 보고했다. 매출은 중국에서의 JLR의 매출이 1년 전보다 127% 증가했지만,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타타 모터스의 전체 소매 판매는 12.4% 늘었다. 회사는 또한 JLR이 분기 동안 약 4억2200만 달러를 절감했다고 ​​밝혔다.

타타 모터스의 손실은 주로 자산 감액 및 구조 조정 비용 등의 영업 외 지출 때문이었다. 자동차 영업 자체만으로는 양호한 성적이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인도 시장에서 자동차 기업들의 상황은 당분간 어려울 것으로 우려된다. 타타 모터스가 신고한 공급망 중단 및 반도체 부족 외에도 4월 인도를 강타한 두 번째 코로나19 파동의 영향이 기업 수익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주요 승용차 제조사들은 4월부터 월 판매량이 감소했다. 인도의 여러 지역이 폐쇄 조치를 다시 시행함에 따라 소비심리가 급속도로 위축됐고 구매자는 신차 구매를 연기하거나 취소하고 있다.

퀀트에코 리서치에 따르면 첫 번째 코로나19 유행과는 달리 이번 2차 파동에서는 향후의 코로나19 위기를 예방하기 위한 방어적 절감으로 인해 소비자 수요가 제한될 것이라는 예측이다. 지역에서 바이러스의 확산으로 인해 농촌 수요가 활기를 잃고 있으며 제 3차 유행에 대한 우려로 인해 ‘버티기 모드’가 일반적인 정서로 자리잡고 있다는 것이다.

도요타, 닛산, 제너럴 모터스, 포드 등 다른 주요 자동차 제조업체와 마찬가지로 타타 모터스 역시 칩 부족으로 인해 일부 운영을 중단해야 했다. 지난달 JLR은 "영국 캐슬 브롬위치와 헤일우드 제조공장이 가동을 일시 중단할 것이며 특정 차량의 생산 일정도 조정했다"고 발표했다.

글로벌 자동차 산업은 코로나19로 인한 매출의 급격한 감소와 전기 자동차로의 전환 문제로 인해 이미 타격을 받고 있다. JLR은 지난 2월 재규어 브랜드를 2025년까지 완전 전기차로 전환할 것이며 2030년까지 전체 재규어 및 랜드로버 전기 모델을 출시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자동차 제조업체들은 유럽과 중국의 엄격한 탄소 배출 요구 사항과 고성능 전기 자동차에 대한 고객의 요구를 충족해야 한다는 압력을 받고 있다.


조민성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scho@g-enews.com
<저작권자 © 글로벌모터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