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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현대차 송파대로 야간 무인매장에 가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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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이슈

[르포] 현대차 송파대로 야간 무인매장에 가보니...

현대자동차, 완성차 업계 첫 '무인매장' 열어
평일 저녁 오후 8시부터 10시까지..주말 오후 6시 30분 부터 10시까지 운영
인공지능 서비스 로봇 '달이' 고객 응대 눈길

김정희 기자

기사입력 : 2021-06-20 14:11

현대자동차 송파대로 전시장 전경. 사진=현대자동차이미지 확대보기
현대자동차 송파대로 전시장 전경. 사진=현대자동차
유통가(家) '무인화' 바람이 자동차 업계에도 거세게 불고 있다.

무인화는 로봇이나 장치 등이 자율적으로 움직이는 기술로 사람의 개입을 최소화한다.

무인화는 배달앱, 무인카페 등 다양한 업종에서 온·오프라인을 가리지 않고 커지고 있으며 이런 흐름에 발 맞춰 현대자동차(이하 현대차)도 지난 해 9월 서울 송파구 '현대자동차 송파대로 전시장(이하 송파대로지점)'을 열었다.

송파대로지점은 기존 송파대로 지점을 신축해 ‘새로운 공간과 고객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며 지상 4층 연면적 1461m2(442평) 공간에 전시차 총 8대와 전 차종 컬러칩 등 다양한 콘텐츠를 고객들에게 제공한다.

이곳 1·3층에는 현대차 모델이, 2층에는 현대차 고급 자동차 브랜드 '제네시스'가 전시되어있다.

현대자동차 송파대로 전시장 입구. 사진=글로벌 이코노믹 김정희 이미지 확대보기
현대자동차 송파대로 전시장 입구. 사진=글로벌 이코노믹 김정희

특이하게도 송파대로지점은 평일 저녁 8시, 주말 저녁 6시 30분이 되면 '무인매장'으로 바뀌는데 이는 국내 자동차 전시장에서는 최초로 선보이는 서비스다.

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언택트(Untact:비대면) 소비 확대로 무인화가 하나의 추세로 자리 잡았기 때문이다.

기자는 지난 16일 송파대로지점을 방문해 무인매장을 직접 체험했다.

무인 매장은 카메라로 'QR코드'를 찍고 본인 인증을 통해 간단하게 입장이 가능하다.

여기에 발렛 요원이 항시 평일과 주말 모두 오후 10시까지 대기하고 있어 주차 서비스도 제공한다.

여기에 차를 구매할 의사가 있는 고객들은 전시장 1층에 있는 정보기술(IT)기기에 이름과 연락처 등을 입력하면 다음 날 '전문 카마스터'를 통한 상담도 진행할 수 있다.

이에 따라 무인매장은 심야 시간에도 맘 편하게 원하는 차종을 살펴 볼 수 있는 이점 때문에 직원 응대보다 혼자 보는데 익숙한 '나홀로 쇼핑족'들과 코로나19에 따른 언택드로 많은 사람들이 있는 곳을 꺼리는 사람들에게 최적화된 서비스다.

현대자동차 송파대로 전시장에 전시되어 있는 (왼쪽부터) '아이오닉 5', '싼타페', '펠리세이드'.사진=글로벌 이코노믹 김정희이미지 확대보기
현대자동차 송파대로 전시장에 전시되어 있는 (왼쪽부터) '아이오닉 5', '싼타페', '펠리세이드'.사진=글로벌 이코노믹 김정희

또한 방문 고객들은 현대차 인공지능(AI)서비스 로봇 ‘달이’를 만날 수 있다.

달이는 고객과 카마스터를 연결해주는 다리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개발된 현대차그룹의 비대면 고객 응대 서비스 로봇이다.

이에 따라 기자가 자동차를 살펴보다가 궁금한 점이 생기면 달이를 통해 해결이 가능했다.

업계 관계자는 '무인매장이 업종을 가리지 않고 확장되고 있다'며 "특히 젊은 사람들에게 큰 인기를 누리고 있어 향후 자동차 전시 무인 매장이 보편화 될 것"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송파대로 지점은 야간 무인 매장 뿐만 아니라 주간 시간대 고객이 방문할 경우 방문 목적에 따라 직원이 응대하는 ‘전문 상담’ 또는 언택트 방식의 ‘자율 체험’을 선택해 전시장을 둘러볼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해 고객 편의성을 높이고 있다.


김정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h1320@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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