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차는 볼보에서 그치지 않고 독일· 프랑스 명차 브랜드로 눈을 돌리는 등 글로벌 제휴망을 넓히고 있다.
이를 위해 지리차는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 메르세데스-벤츠의 최대 주주로 우뚝 섰다. 지리차는 2018년 벤츠 브랜드를 소유한 다임러 지분 9.7%를 90억 달러(약 9조7000억 원)에 매입해 당시 최대 주주 쿠웨이트 국부펀드를 제치고 1대 주주가 됐다.
지리차는 또 프랑스 유명 자동차 브랜드 르노그룹과 친환경 차 공동 개발에 나선다. 이에 따라 르노그룹과 손잡은 르노삼성자동차도 첨단 친환경차 기술을 얻을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지리차와 르노그룹은 장기 전략 파트너십을 맺고 합작사를 설립해 중국은 물론 한국에서 새로운 사업모델을 개발하기로 합의했기 때문이다.
합작사는 중국시장에서 르노 브랜드로 하이브리드 승용차를 출시하고 한국시장에서는 르노삼성 주도로 '링크앤코'의 친환경 차량을 선보이는 길이 열릴 전망이다. 링크앤코는 지리 자동차가 세계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볼보와 합작으로 만든 프리미엄 브랜드다.
이처럼 지리차는 볼보에 이어 벤츠와 제휴를 넓혀 중국 자동차 산업을 한 단계 끌어올리고 있다.
한편 지리차는 지난해 영국 스포츠카 브랜드 '로터스' 지분 51%, 말레이시아 국민차 회사 '프로톤' 지분 49.9%를 사들인 데 이어 볼보 트럭·버스 지분 일부도 인수했다. 이와 함께 지리차는 미국 플라잉 카(하늘을 나는 자동차) 스타트업 '테라푸지아'도 사들이는 등 사업 영토 확장과 새로운 먹거리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