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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이야기] 주차 때 주차 브레이크 꼭 해야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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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이야기] 주차 때 주차 브레이크 꼭 해야할까

이창호 기자

기사입력 : 2021-09-05 15:46

레버식 브레이크와 페달식 브레이크.  사진=한국산업인력공단이미지 확대보기
레버식 브레이크와 페달식 브레이크. 사진=한국산업인력공단
평소 자동차를 주차할 때 자동 변속기를 P 상태에 두고 주차브레이크를 걸지 않은 채 하차하는 경우가 많다. 이렇듯 대다수 사람들은 귀찮아서 또는 P 상태에 둬도 차가 주차에 문제가 없다고 여긴다.

그러나 일반 도로에 주차하더라도 주차 브레이크는 꼭 작동시키는 것이 좋다. 자동차 바퀴는 둥글고 1t이 넘는 자동차 무게를 지탱하기 때문에 도로에 조금이라도 경사가 있으면 차가 미끌어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특히 내리막길이나 경사진 곳에 주차할 때는 주차 브레이크가 필수다. 자동차 시동을 끄고 변속기를 P단에 둔 상태로 하차하면 오래된 차는 변속기 주차 기어고리가 부러져 차가 굴러갈 수 있다. 그러나 주차 브레이크를 걸었다면 변속기 P단이 고장이 나도 안전하다.

주차 브레이크도 연결된 케이블이 오래돼 간혹 작동이 잘 안 될 수 있다. 이에 따라 자동차를 정비소에 가져가면 주차 브레이크 고장 유무를 확인하는 습관이 필수다.

지난 2018년 9월 개정된 도로교통법 제34조의3 '경사로 주차 사고 방지' 조항에 따르면 경사로에서 자동차를 세워뒀는데 바퀴에 고임목을 두거나 앞바퀴 조향 방향을 벽쪽으로 돌려놓지 않으면 범칙금 4만원을 물게 된다.

주차 브레이크는 크게 3가지 종류로 나뉜다.

◇레버식

레버식 주차 브레이크 사진=현대차이미지 확대보기
레버식 주차 브레이크 사진=현대차

변속기 기어봉 옆에 긴 레버를 당겨 조작하는 고전적인 사이드 브레이크 방식이 있다.

◇페달식

페달식 주차 브레이크 사진=현대차이미지 확대보기
페달식 주차 브레이크 사진=현대차

엑셀, 브레이크 페달 왼쪽에 있는 페달에 풋파킹 브레이크(Foot parking brake)를 장착해 손으로 당기는 방식보다 편하게 발로 밟고 풀 수 있는 방식이다.

전자식
전자식 주차 브레이크 사진=현대차이미지 확대보기
전자식 주차 브레이크 사진=현대차

최근 출시 되는 자동차 추세는 발전된 기술력 덕분에 간편한 버튼식 주차 브레이크 또는 변속기 근처에 P버튼 전자식 주차 브레이크를 장착해놨다. 전자식 주차 브레이크(EPB:Electric parking brake)가 적용된 차종은 주차 브레이크를 켜놓은 상태에서 주행해도 브레이크가 자동으로 풀리기 때문에 브레이크 기능을 망가뜨릴 일이 거의 없다.

주차 때 주차 브레이크를 습관화하는 것은 좋지만 오히려 성실한 주차 브레이크 사용이 독이 되는 경우도 있다.

전자식 주차 브레이크가 없는 차종이라면 출발 전 꼭 주차 브레이크를 풀고 주행해야 한다. 계기판에 주차 브레이크 경고등이 뜨고 경고음을 틀어 알려주지만 주차 브레이크가 걸린 상태로 주행하면 당연히 자동차에 좋지 못한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이중주차할 땐 기어 중립N 주차브레이크 풀기

도심지역 주차장이 부족한 국내 특성상 이중주차를 해야 할 상황이 자주 발생한다. 이럴 경우 대부분 운전자들이 다른 차량 운전자가 내 차량을 밀고 나갈 수 있게 차량 주차 브레이크를 풀어둔다. 이럴 경우 최대한 평지에 가까운 곳에 주차하고 기어를 P 상태에 두고 시동을 끈 뒤 시프트 락 버튼을 눌러 기어를 중립(N) 상태에 바꾼다.

또한 부득이하게 이중주차를 해야 할 경우 운전자 연락처를 앞 유리 대시보드에 두는 에티켓도 필수다.


이창호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lug109@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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