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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의 '상자밖 사고'...버리는 자동차 소재 옷으로 재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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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이슈

현대차의 '상자밖 사고'...버리는 자동차 소재 옷으로 재탄생

친환경 소재 활용한 실내 마감에서 자동차 소재 활용한 의류로 바뀌어

김정희 기자

기사입력 : 2021-10-15 15:48

현대자동차가 자동차 폐기물을 옷으로 재탄생시키는 프로젝트를 추진해 눈길을 모으고 있다.  사진=현대차이미지 확대보기
현대자동차가 자동차 폐기물을 옷으로 재탄생시키는 프로젝트를 추진해 눈길을 모으고 있다. 사진=현대차
'Think outside the box(기존 사고 틀에서 벗어나야 한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가 버리는 자동차 폐기물을 옷으로 재탄생하는 프로젝트를 추진해 눈길을 끌고 있다.

자동차 폐기 소재를 옷으로 만들어 폐기 소재를 처리하고 옷도 만드는 '두 마리 토끼'를 만들자는 얘기다.

그동안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은 다양한 전기자동차를 시장에 내놓으면서 폐(廢)페트병 등을 자동차 소재로 활용했다.

현대차는 폐페트병이 아닌 자동차 폐기 소재를 옷으로 만드는 혁신에 나서고 있다.

이와 관련해 현대차는 14일 국내 패션업체 '분더샵(Boontheshop), 프랑스 패션업체(L'Eclaireur)와 손잡고 버려지는 자동차 소재를 재활용한 제품을 만드는 이색 마케팅을 선보였다.

'다시 사용하고, 다시 생각하는, 새로운 스타일'이라는 뜻을 담은 '리스타일(Re:Style) 2021’은 현대차가 분더샵, 레클레어와 파트너십을 맺어 자동차 폐기물과 아이오닉 5 친환경 소재로 제작한 자켓·후드·바지 등 의상 12종을 선보인다. 제품은 블랙과 카키 색상 원단에 부착이나 탈착이 가능한 포켓과 벨트를 추가해 눈길을 끌었다.

특히 이번 프로젝트는 지난해 자동차 폐기물로 에어백, 안전벨트 등을 만드는 데에서 한 발 더 나아가 아이오닉 5 내부에 사용된 친환경 리사이클 원사(투명 페트병을 분쇄와 가공해 만든 원사), 바이오 폴리에스터(PET) 원사(사탕수수, 옥수수 등에서 추출한 바이오 성분을 활용해 만든 원사) 등을 함께 이용해 현대차가 추구하는 지속가능성의 의미를 더했다.

이번 협업을 통해 현대차는 친환경차 개발부터 폐기물 재활용까지 이어지는 ‘친환경 자원 선순환’에 앞장서고 기업 환경에 대한 책임과 지속가능 경영을 위한 참신한 해법을 제시할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제는 친환경 소재를 활용한 자동차 소재가 아닌 반대로 자동차 소재를 활용한 의류 등 다양한 상품이 등장하고 있다"며 "지속가능성을 위해 서로 다른 업종간 협업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김정희 글로벌모터즈 기자 jh1320@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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