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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무지 이동 부담" 한국지엠 2공장 폐쇄 앞두고 불만 속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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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이슈

"근무지 이동 부담" 한국지엠 2공장 폐쇄 앞두고 불만 속출

26일 부평2공장 폐쇄
노조, 차선책 검토 중

김정희 기자

기사입력 : 2022-11-15 15:38


한국지엠 직원이 인천 부평구 한국지엠 부평공장 서문 앞을 지나고 있다.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한국지엠 직원이 인천 부평구 한국지엠 부평공장 서문 앞을 지나고 있다. 사진=뉴시스


한국지엠 부평2공장이 이달 말에 폐쇄됨에 따라 인력 재배치 문제를 두고 내부 불만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해당지역 근무자들은 근무지와 주거지를 인천에서 창원으로 옮기는 것에 큰 부담을 느끼고 있다.

15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한국지엠 부평2공장은 트랙스와 말리부 차량 단종에 따라 오는 26일 생산 가동을 완전히 멈춘다. 이에 따라 지난 4월 노사는 고용 안정과 사업장 간 대규모 인력 배치전환을 합의했다.

주요 내용에는 부평공장 및 창원공장으로 연내 1200여명 규모의 사업장 간 인력 배치전환·주거 및 이사 지원 등 배치전환 대상자 처우 등이 포함됐다.

구체적으로 노사는 올해 안으로 부평2공장 소속 노동자 1200명을 각각 창원공장에 700명, 부평1공장에 500명으로 나눠 전환 배치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부평2공장 직원들이 근무지와 주거지를 인천에서 창원으로 옮기는 것에 큰 부담을 느끼며 전환 근무 신청을 꺼리고 있어 재배치 작업이 어려워지고 있다.

사측은 이달 초까지 2차례에 걸쳐 창원공장 근무자를 모집했으나, 신청 인원은 1차 130명, 2차 60명 등 약 200명에 불과해 400∼500명을 추가 선발해야 하는 상황이다.

특히 2018년 군산공장 폐쇄 이후 장기간 무급 휴직을 하다가 이듬해 부평공장으로 복직한 노동자 300명은 불과 2년 만에 재차 일터를 옮겨야 할 처지여서 반발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지엠 노조는 소식지를 통해 "창원에 연고가 있거나 가족들이 이해하면 무리가 없지만 평생 한 곳에서 일한 다수 조합원은 거주지 이동과 자녀 교육 문제 등으로 심각한 스트레스를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노조 관계자는 "조합원들이 원치 않는 강제 발령은 없도록 차선책을 검토하고 있다"며 "사측과 창원공장 파견 근무에 대한 세부 대책을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김정희 글로벌모터즈 기자 jh1320@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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