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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 협업·신사업 발굴로 미래 모빌리티 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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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 협업·신사업 발굴로 미래 모빌리티 선도

중장기 전략 트랜스포메이션 발표
고객망 넓히고 사업 확장이 주 내용

김정희 기자

기사입력 : 2022-12-20 17:31

현대모비스 역삼동 사옥. 사진=글로벌이코노믹DB이미지 확대보기
현대모비스 역삼동 사옥. 사진=글로벌이코노믹DB
현대모비스가 단순히 자동차에 들어가는 부품을 만드는 것을 넘어 미래 모빌리티 산업을 이끌기 위해 움직이고 있다. 제조업 기반의 회사에서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를 결합한 플랫폼 기업으로 거듭나고 있는 것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모비스는 지난해 미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중장기 전략 '트랜스포메이션'을 발표했다. 이 전략은 현대모비스가 이미 보유한 핵심 기술 역량에 신규 모빌리티 서비스와 신성장 사업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방식으로 추진된다. 전동화·자율주행·커넥티비티 등 기존 핵심 역량은 더욱 강화하고 로보틱스·도심항공모빌리티(UAM) 등 신성장 영역으로도 사업을 확장하는 식이다. 구체적으로는 글로벌 사업자로의 변신, 사업 모델 혁신, 장기 신성장 사업 발굴 등이다.

글로벌 사업자로의 변신은 현대모비스가 그동안 그룹의 안정적인 지원을 통해 전략적으로 성장해왔다면, 이제는 확보한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다양한 완성차 업체와의 협업을 확대해 나가겠다는 것이다. 글로벌 기업에 대한 투자도 이의 연장선이다. 현대모비스는 자율주행용 라이다 시스템 개발을 위해 미국 벨로다인에 지분 투자를 진행해 현재까지 사업 협력을 지속하고 있다. 증강 현실(AR)과 홀로그램 기반의 헤드업디스플레이 기술 개발을 위해 영국 엔비직스와도 지분 투자에 이은 기술 협력을 추진하고 있다.

사업 모델 혁신은 고객들의 니즈에 맞춰 신규 모빌리티 시장으로의 사업 범위를 확장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현재 현대모비스는 러시아 IT기업 얀덱스와의 기술 및 사업 제휴를 통해 레벨4 자율주행 로봇택시를 개발하고 있으며, 사업 모델 구체화 작업도 함께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장기 신성장 사업 발굴은 최소 10년 이후의 미래를 대비해 기존 자동차 사업 영역 외 분야에서도 장기 성장 동력을 마련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현대모비스는 UAM과 로보틱스 등 신사업 추진을 통해 장기 성장 동력을 마련하고 있다. 지난해 4월 현대모비스가 현대자동차그룹의 미국 UAM 법인인 슈퍼널에 지분 참여를 하고 6월에는 현대차그룹이 인수한 미국 로보틱스 전문기업 보스턴 다이내믹스에 지분 투자를 진행한 것이 대표적이다.

현대모비스가 이처럼 속도감 있게 글로벌 오픈이노베이션을 추진하는 것은 미래차 분야 혁신 기술에 대한 자체 개발 역량을 바탕으로 관련 시장에 빠르게 진입하기 위해서다. 글로벌 자동차 산업은 자율주행과 전동화, 커넥티비티 분야를 중심으로 기술 융합과 혁신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또 미래 자동차 분야 서비스 수요자들의 니즈는 갈수록 다양해지고 있다는 점도 그 이유다.

더불어 향후 미래 모빌리티 산업을 이끌어갈 소프트웨어 인재 확보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회사는 최근 채용 연계형 SW아카데미 2기에 도전할 소프트웨어 우수 인재를 공개 모집했다. 우수한 개발자들을 선제적으로 확보해 사업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것이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앞으로 현대모비스는 다양한 글로벌 기술 전문사들과 협력해 앞서 언급한 미래 성장 전략의 청사진을 구체적으로 밝혀 나갈 방침"이라며 "자율주행과 전동화, 커넥티비티 등 미래 모빌리티 기술에 필요한 직원들의 소프트웨어 연구·개발(R&D) 역량 강화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모비스는 지속가능한 미래를 만들기 위해 올해부터 초등학교 교실을 공기 정화 식물로 꾸미는 '교실 숲'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교실 숲 프로젝트는 숲 조성을 전문으로 하는 사회 혁신 기업과 함께 만든 사회공헌 활동으로 아이들에게 맑은 공기를 선사하고 친환경 학습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기획한 프로그램이다.


김정희 글로벌모터즈 기자 jh1320@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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