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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토 넓히는 텍사스 오스틴 ‘테슬라 왕국’.. 기가팩토리 2만2777명 근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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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토 넓히는 텍사스 오스틴 ‘테슬라 왕국’.. 기가팩토리 2만2777명 근무

지난해 고용 2배 늘어 1년새 1만명 넘게 급증
기가팩토리, 스페이스 X, 뉴로링크, X 등 포진
사이버트럭 생산땐 인력 3배로 늘어 6만명 될듯

이정태 기자

기사입력 : 2024-04-02 09:25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에 위치한 테슬라 기가팩토리5 전경. 사진=일렉트렉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에 위치한 테슬라 기가팩토리5 전경. 사진=일렉트렉
[글로벌모터즈 이정태 기자]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테슬라는 지난 해 미국 텍사스 공장의 고용을 거의 두 배로 늘려 오스틴에서 가장 큰 고용주인 슈퍼마켓 체인 HEB 와 ‘채용 경쟁’을 했다.

샌안토리니오 익스프레스는 1일(현지시간) 기획기사를 통해 전기 자동차, 배터리 및 태양광 패널을 생산하는 테슬라는 2023년 말 기준으로 2만2777명을 고용, 1년 전보다 1만2300명에서 1만명 넘게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테슬라가 2021년 말 본사를 오스틴으로 이전하고, 2022년 4월 텍사스에 거대한 기가팩토리를 개장한 이후 급속 성장세를 보여주는 것이다. 이 공장은 모델 Y SUV를 만드는 것 외에도 스테인리스 스틸 사이버트럭의 생산을 늘리고 출시할 계획을 갖고 있다. 내년 말까지 오스틴 공장에서 저렴한 크로스오버 SUV를 생산한다.

그러나 기가팩토리는 오스틴 내 머스크의 입지 확대 중 일부일 뿐이며 관련 기업들도 모두 성장하고 있다.

스페이스 X, 와코, 배스크롭, 뉴로링크, X 등 포진

머스크의 스페이스(Space) X 상업 우주회사는 또한 보카 치카(Boca Chica) 근처의 스타십(Starship) 생산 및 발사 장소를 확장하고 있으며, 와코(Waco) 인근 맥그리거(McGregor)에 엔진 테스트 시설을 보유하고 있다. 머스크는 지난해 코퍼스 크리스티(Corpus Christi) 근처 리튬 정유소 착공을 시작했다. 배스크롭(Bastrop)은 보링(Boring Co.) 터널링 기업의 운영 본거지이자 스타링크(Starlink) 위성을 위한 새로운 스페이스 X 공장이다. 머스크의 뉴로링크(Neuralink) 뇌 이식 회사도 이전에 트위터(Twitter)로 알려진 소셜 미디어 플랫폼인 X와 마찬가지로 오스틴에서 사업장을 운영하고 있다.

스페이스 X는 공개 서류를 통해 브라운스빌 근처 사업장에 이미 2000명 이상의 직원을 두고 있으며, 대규모 확장 작업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X는 오스틴에서 100명을 고용할 계획이며, 뉴로링크에는 300명의 직원이 있지만 더 추가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머스크는 롭스타운 리튬 공장에서 2025년까지 연간 약 100만 대의 전기자동차용 배터리 재료를 생산할 것이라고 밝혔으며, 162명의 직원을 고용하게 될 예정이다.

스페이스 X는 맥그리커에 600명의 직원을 보유하고 있으며, 보링은 오스틴 지역에 약 100명의 직원이 근무한다.

테슬라 보급형 SUV 모델 Y(Model Y)  사진=테슬라이미지 확대보기
테슬라 보급형 SUV 모델 Y(Model Y) 사진=테슬라


새로운 양극재, 사이버트럭 생산 예정


테슬라의 확장은 이것이 끝이 아니다. 작년 초 테슬라는 오스틴 버그스톰(Austin-Bergstrom) 국제공항 근처 ‘텍스스 45’ 및 ‘US 130’ 공장 부지에서 150만 평방피트(14만㎡) 규모의 5개 건설 프로젝트에 7억 7500만 달러를 지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현장에 새로운 양극재 생산 시설을 공사하고 있다. 전기 자동차에 전원을 공급하는 배터리의 핵심 구성 요소다. 새로운 크로스오버 SUV의 생산은 계속되고 있다.

지난해 9월 말, 테슬라 관계자는 업계 모임에서 오스틴의 고용이 앞으로 몇 년 안에 6만명에 이를 수 있다고 말했다.

테슬라는 현재 오스틴에서 2만이 넘게 고용하고 있으며, 사이버트럭(Cybertruck) 생산을 늘리면 그 수를 3배로 늘릴 수 있다.

1일(현지시간) 오후 현재 테슬라의 채용 웹사이트에는 약 630개의 텍사스 채용 공고가 등록되어 있다. 이들 중 대부분(약 560명)은 오스틴에 기반을 두고 있다.

오스틴 공장의 성장은 매우 빠르다. 테슬라는 생산을 시작한 해인 2021년에 약 3500명의 직원이 그곳에 있다고 보고했다.

테슬라는 이제 오스틴의 최대 고용주로서 HEB와 경쟁하고 있다. 오스틴 비즈니스 저널(Austin Business Journal)에 따르면 지난해 샌안토니오에 본사를 둔 HEB는 오스틴에 2만2955명의 직원을 두고 있다고 보고했다. 포춘(Fortune)지가 최근 발표한 미국 전역 민간 기업 순위에 따르면 그들은 주 전역에서 고용된 14만5000명의 HEB 중 하나이다.

스페이스 X는 이 저널의 민간 기업 순위에 데뷔한 후 작년 목록에서 매출 기준 미국 전역 145위에 올랐다. HEB를 훨씬 능가하여 매출이 국내 최대 민간 기업 중 5위를 차지했다.


이정태 기자 jtlee@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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