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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가 인도로 가는 까닭?.. 테슬라 '새로운 도전'의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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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이슈

머스크가 인도로 가는 까닭?.. 테슬라 '새로운 도전'의 시작

이달 중 인도 방문, 모디 총리 만나 투자 계획 발표
인도 자동차 시장 진출과 현지 생산 공장 설립 논의
인도 정부 테슬라 유치위해 세제와 규제 완화 지원

이정태 기자

기사입력 : 2024-04-17 13:48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출처:유튜브 캡처이미지 확대보기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출처:유튜브 캡처
[글로벌모터즈 이정태 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이달(4월) 중 인도를 방문해 나렌드라 모디 총리를 만나고 현지 투자 계획을 발표한다고 로이터 통신이 지난 주 보도했다.

머스크의 인도 방문은 최근 화제의 중심이 되고 있다. 그의 X(트위터) 발표 이후, 인도 정부와 언론, 그리고 테슬라 팬들 사이에서 큰 관심과 기대감이 형성되고 있다.

머스크의 인도 방문 목적


머스크의 인도 방문은 크게 두 가지 목적으로 해석된다. 먼저 인도 시장 진출이다. 인도는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자동차 시장 중 하나이며, 특히 전기 자동차 시장의 성장 잠재력이 높다. 테슬라는 이미 2021년 인도 진출 계획을 발표했으나, 수입 관세 문제로 인해 지연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번 방문을 통해 머스크는 인도 정부와의 협상을 타결하고 시장 진출에 어려움을 겪던 테슬라의 인도 진출 계획을 구체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지 생산 공장 설립, 이 테마가 머스크의 인도 방문 주 목적이다. 테슬라는 이미 중국과 미국에 생산 공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유럽 공장도 건설 중이다. 인도는 저렴한 인건비와 풍부한 노동력을 보유하고 있어 테슬라의 생산 공장 입지로 적합한 곳으로 평가받고 있다. 인도 정부 또한 외국인 투자 유치를 위해 적극적인 지원 정책을 펼치고 있어 테슬라의 공장 설립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테슬라의 인도 공장 설립 추진 배경


테슬라의 인도 현지 생산 공장 설립은 다음과 같은 여러 배경에서 가능성이 높다.

첫째, 인도 시장의 성장 잠재력이다. 인도는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자동차 시장 중 하나다. 특히 전기 자동차 시장의 성장 가능성이 매우 높다. 2023년 기준 인도 전기차 시장 규모는 약 4억달러(한화 5500억원) 규모로 추산되며, 향후 5년간 연평균 40% 이상 성장할 전망이다. 이는 테슬라에게 매력적인 시장 기회를 제공한다.

둘째, 인도 정부의 적극 지원 정책이다. 인도 정부는 외국인 투자 유치를 위해 적극적인 지원 정책을 펼치고, 특히 전기 자동차 산업 육성에 힘쓰고 있다. 정부는 전기 자동차 생산 및 판매에 대한 세금 감면, 재정 지원, 인프라 구축 등 다양하게 지원 한다.

셋째, 저렴한 인건비와 풍부한 노동력이다. 인도는 저렴한 인건비와 풍부한 노동력으로 제조업 생산에 유리한 조건을 갖추고 있다. 테슬라는 이러한 유리한 조건을 활용하여 생산 비용을 절감하고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다.

테슬라 기가 팩토리  출처:유튜브 캡처이미지 확대보기
테슬라 기가 팩토리 출처:유튜브 캡처


주요 공장 후보지와 장단점


현재 테슬라 공장 설립 후보지로는 다음과 같은 지역들이 거론되고 있다.

마하라슈트라 주:
인도 자동차 산업의 중심지로, 숙련된 노동력, 부품 공급업체, 연구 개발 기관 등의 인프라가 잘 구축되어 있다. 하지만, 토지 가격이 비싸고, 환경 규제가 상대적으로 엄격하다는 것이 단점이다.

루시케시 파텔 구자라트 주 총리  출처:유튜브 캡처이미지 확대보기
루시케시 파텔 구자라트 주 총리 출처:유튜브 캡처


구자라트 주:
인도 서부의 산업 중심지다. 토지 확보가 용이하고, 정부의 지원 정책이 적극적이다. 하지만, 숙련된 노동력 부족, 인프라 부족 등의 문제가 있다.

카르나타카 주:
벤갈루루 등 IT 산업 중심지가 위치하고 있다. 숙련된 엔지니어들이 많다. 하지만, 토지 가격이 비싸고, 물 부족 문제가 보인다.

안드라프라데시 주:
주 정부가 적극적으로 테슬라 유치를 추진한다. 재정 지원 및 세금 감면 혜택을 제공하는 등 유인책을 마련했다. 하지만, 자동차 산업 인프라가 부족하고, 교통 시스템이 미흡하다는 단점이 있다.

인도 정부와 자치단체의 적극 공세


테슬라의 인도 진출을 유치하기 위해 인도 정부와 자치단체는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먼저 특별 경제 구역(SEZ) 지정이다. 테슬라 공장 설립을 위한 토지를 SEZ로 지정하여 세금 감면, 규제 완화 등의 혜택을 제공한다. 여기에 공장 설립에 필요한 자금도 지원한다. 테슬라 공장 설립 지역 주변에는 도로, 전기, 물 등의 인프라를 구축한다. 사업 운영을 위한 규제 완화와 숙련된 노동력 확보를 위한 지원을 제공한다.

공장 설립 과정에서 예상되는 난제들


테슬라의 인도 공장 설립에는 난제도 많다. 인도 정부는 수입 자동차에 높은 관세를 부과한다. 테슬라에도 예외는 아니다. 수입 관세 해결을 위해 테슬라는 인도 현지 생산 비율을 높일 수 있다. 또 인도 정부와 협상을 통해 수입 관세 감면 또는 면세 혜택을 얻는 방법도 있다. 이를 위해 인도 경제에 기여할 수 있는 구체적인 계획을 제시해야 한다. 테슬라는 현지 소비자들의 구매력을 고려하여 ‘비싼 가격 정책’을 조정할 수 있다. 이를 위해 다양한 모델 라인업을 출시하고, 할인 행사를 진행하는 등의 방안이 고려 대상이다.

인도의 인프라 부족도 걸림돌이다. 인도에는 아직 충분한 전기 충전 시설이 구축되어 있지 않아 테슬라 자동차 사용에 불편이 예상된다. 주요 도시, 고속도로 휴게소 등에 충전 시설을 설치해야 한다. 이 문제는 인도 정부와 협력하여 전기 충전 시설 구축 확대가 가능하다. 또 현지 기업과 파트너십을 구축하여 충전 시설 구축 및 운영을 공동으로 추진할 수 있다. 이를 통해 비용을 절감하고,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

인도 자동차 시장에는 타타 모터스, 마힌드라 & 마힌드라, 현대자동차 등 현지에 자리잡은 기업들이 우위를 점하고 있다. 테슬라는 이러한 경쟁 업체들과 차별화된 경쟁력을 보여줘야 한다. 이를 위해 고품질의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고,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이 필요하다.

테슬라의 인도 현지 생산 공장 설립은 많은 어려움과 과제를 동반하지만, 동시에 큰 시장도 제공한다. 테슬라가 어려움을 극복하고 현지 시장에 성공적으로 적응한다면, BYD 등 중국 전기자동차의 거센 도전으로 뿌리칠 기회이기도 하다. 이밖에도 인도 자동차 산업 발전에 크게 기여하고, 인도 경제 전체에 긍정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이정태 기자 jtlee@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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