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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소차, 자동차 시장 미래 바꿀 수 있을까?.. 주목할만한 5개 모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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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소차, 자동차 시장 미래 바꿀 수 있을까?.. 주목할만한 5개 모델

넥쏘, 미라이, CR-V e:FCEV, GLC F-CELL, iX5 하이드로젠 등 특징

육동윤 기자

기사입력 : 2024-06-02 09:05

현대자동차 넥쏘 사진=현대자동차이미지 확대보기
현대자동차 넥쏘 사진=현대자동차
이상기후로 내연차에 대한 부정적 시각이 극에 달할 때 전기차 이외에도 여러 대안이 나왔었다. 그중 가장 믿음직스러웠던 것이 수소차다. 일각에서는 자율주행과 함께 미래 자동차가 나아가는 방향의 최종 목적지라고도 했다. 하지만, 수소 생산 기술 문제, 인프라 구축 문제, 안전상의 이유로 전기차에게 왕좌를 내어줬다.

그렇지만, 아예 불구경만 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전기차 다음으로 유력하게 자동차 시장 미래 먹거리의 한판을 노리고 있는 것이 바로 수소차다. 수소차의 현주소, 그리고 특징들을 살펴봤다. 현재 전세계적으로 상용화된 수소차는 현대자동차 넥쏘, 토요타 미라이, 혼다 CR-V e:FCEV, 메르세데스-벤츠 GLC F-CELL, BMW iX5 하이드로젠 등이 있다.

일단, 현대차 ‘넥쏘’는 2018년 출시된 현대차의 두 번째 수소연료전지차다. 첫 번째는 투싼 모델을 기반으로 한 ix35 FCEV였다. ‘FCEV’란 수소연료전지를 뜻한다. 수소를 연료로 하는 차는 두 가지 방식이 있는데 하나는 수소를 엔진에 직접 주입해 연소하는 방식의 수소차와 수소연료를 양극재 안쪽으로 통과시켜 전기를 발생시켜 그 힘으로 달리는 수소연료전기차가 있다. 넥쏘는 후자 방식을 택했다. 한번 충전 주행으로 최대 609km까지(미국 EPA 기준)까지 주행할 수 있다. 95kW 연료전지 스택과 40kW 배터리를 결합한 시스템으로 총 출력은 135kW, 환산하면 약 182마력이 된다. 제로백은 약 9.5초인데, 퍼포먼스는 전기차에 비할 게 아니다. 최고속도는 약 177km/h에 제한된다. 독특한 연료를 사용하는 최첨단 느낌을 갖고는 있지만, 디자인이나, 운전자 보조 시스템, 헤드업 디스플레이와 같은 일반적인 기능들은 일반 내연차의 것을 잘 수용하고 있다. 넥쏘의 가격은 약 7000만원대인 데, 보조금 규모도 상당한 편이어서 전기차를 사는 부담감 정도로 생각할 수 있다.

토요타 미라이 사진=토요타이미지 확대보기
토요타 미라이 사진=토요타

다음으로 잘 알려진 수소차가 토요타 ‘미라이’이다. 이 차는 세계 최초의 양산형 수소전기차라는 타이틀을 달고 있다. 마찬가지로 현행 2세대 모델 운용 중이며, 세련된 디자인과 고급스러운 인테리어를 자랑한다. 그도 그럴 것이 넥쏘는 투싼을 기반으로 한 SUV 타입의 모델이며 미라이는 캠리를 기반으로 한 세단 모델이라는 차이점이 있다. 2024년형에서 변화된 부분은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자동 하이빔 및 보행자 감지 기능이 있는 충돌 전 비상 제동과 같은 운전자 보조 기능이 포함된 토요타 세이프티 센스 3.0이 탑재됐다. 퍼포먼스 즉, 기능적으로는 최고출력 182마력을 발휘하는 전기모터를 통해 뒷바퀴를 굴리는 형태를 취한다. 제로백은 6.1초를 끊으며 최장 주행가능 거리는 850km에 달한다. 현재 미국 시장의 경우 넥쏘와 미라이만 캘리포니아 지역에서 판매되고 있다. 지난해 미라이는 2737대를 판매했다. 전년 대비 증가율이 31%라 빠른 추격이 예상된다.

혼다 CR-V e:FCEV 사진=혼다이미지 확대보기
혼다 CR-V e:FCEV 사진=혼다

혼다는 CR-V를 기반으로 한 수소차가 있다. 앞서 FCX 클라리티와 그냥 클라리티라는 모델이 있었는데 2014년과 2021년 각각 운용을 중단했다. 인프라 부족으로 인한 경제성이 떨어진 것이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힌다. 그래서 고안해낸 것이 바로 CR-V e:FCEV라는 플러그인 기능을 갖춘 연료전지차다. 1회 충전 시 주행 가능 거리는 600km 이상, EV 모드는 60km 이상이 된다. 게다가 현행 6세대의 CR-V를 기반으로 하는 만큼 유틸리티와 패키징에서도 고객 만족도가 높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CR-V e:FCEV에는 혼다와 GM이 공동 개발하는 연료 전지 시스템이 탑재되는 것도 특징이다. 생산은 미국에서 한다

메르세데스-벤츠 GLC F-CELL 사진=메르세데스-벤츠이미지 확대보기
메르세데스-벤츠 GLC F-CELL 사진=메르세데스-벤츠

메르세데스-벤츠 역시 GLC F-CELL을 통해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와 수소연료전지의 결합형 모델로 두 가지 에너지원에서 동력을 얻을 수 있다. 이 차는 1회 충전으로 약 478km의 주행 거리를 확보하며, 만인이 원하는 삼각별을 단 브랜드 가치에 수소 기술력이 접목됐다는 게 특징이다.

BMW 역시 10여년 전 7시리즈를 통해 수소차를 선보인 적이 있다. 당시 해당 모델의 파워트레인은 12기통 내연기관 엔진에서 수소를 연소하는 방식이었다. 하지만, 출력과 연비 효율성 부재라는 문제로 프로젝트는 중단됐고 최근에 다시 내놓은 것이 수소연료전지 방식으로 전환한 iX5 하이드로젠이다. 이 차에 탑재된 연료전지는 125kW의 전력을 생산해 낼 수 있고 생산된 전력은 트렁크 아래 배터리에 모아진다. 배터리는 최대 170kW 출력을 낼 수 있고 연료전지와 배터리가 각자 또는 힘을 합쳐 최고출력 약 401마력짜리 전기 모터를 돌린다.
BMW iX5 하이드로젠 사진=BMW이미지 확대보기
BMW iX5 하이드로젠 사진=BMW



육동윤 글로벌모터즈 기자 ydy332@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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