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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조립 공정에 ‘휴머노이드 로봇 직원’ 시대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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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조립 공정에 ‘휴머노이드 로봇 직원’ 시대 왔다

중국 둥펑류저우자동차, 유보텍의 로봇 조립 공정에 배치
키 1.7m로 인간과 비슷.. 검사, 조립, 물류 작업에 투입
생산성이 향상 기대 속, ‘인간 노동자’ 실직 등 부작용 우려

이정태 기자

기사입력 : 2024-06-04 08:09

자동차 조립 공정에 투입되는 유보텍 텔러놀로지의 휴머노이드 로봇 ‘워커 S’ 출처=유보텍 유튜브이미지 확대보기
자동차 조립 공정에 투입되는 유보텍 텔러놀로지의 휴머노이드 로봇 ‘워커 S’ 출처=유보텍 유튜브
[글로벌모터즈 이정태 기자] 자동차 조립 공정에 인간 노동자 대체할 ‘휴머노이드 로봇 직원’이 배치됐다.

중국 둥펑류저우자동차(둥펑자동차 자회사)는 유보텍 텔러놀로지의 휴머노이드 로봇을 자동차 조립 공정에서 검사, 조립, 물류 작업에 투입한다.

둥펑류저우자동차와 유보텍 텔러놀로지는 지난달 31일 자동차 제조 산업에 휴머노이드 로봇 ‘워커(Walker) S’를 활용하기 위한 전략적 협력 계약을 체결했다고 카뉴스차이나가 보도했다.

둥펑류저우자동차에 배치될 예정인 유보텍의 산업용 휴머노이드 로봇 ‘워커 S’는 높이 1.7m로 인간의 비율과 닮았다. ‘융합 제어’ 알고리즘을 탑재하여 공장 시스템과 통신하고, 실시간 데이터를 공유할 수 있다. 41개의 고성능 서보 조인트와 고급 감각 기능을 갖춘 워커 S는 주변 환경을 인식하고 사물 및 사람과 상호 작용이 가능하다.

워커 S는 안전벨트 점검, 도어락 테스트, 차체 품질 점검, 오일 충전, 라벨 부착 등 자동차 제조 과정에서 다양한 업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이 로봇은 또 전통적인 자동화 장비와 함께 작동하여 무인 생산의 복잡한 작업 공정을 처리한다.

둥펑류저우자동차의 린 창보(Lin Changbo) 총책임자는 “워커 S는 검사, 조립, 물류 작업을 위해 설계되었다. 제조 역량을 강화하고 자동차 산업에서 휴머노이드 로봇을 알리는 것이 우리의 목표다”라고 말했다.

로봇 ‘워커 S’가 안전벨트 점검을 하고 있다. 출처=유보텍 유튜브이미지 확대보기
로봇 ‘워커 S’가 안전벨트 점검을 하고 있다. 출처=유보텍 유튜브

휴머노이드 로봇 도입의 장점


휴머노이드 로봇은 인간의 모습과 능력을 모방하도록 설계된 로봇이다. 이들은 다양한 작업을 수행할 수 있도록 훈련될 수 있으며, 특히 위험하거나 반복적인 작업에 적합하다. 자동차 제조 공장에서 작업 공정상 휴머노이드 로봇을 사용하면 여러 가지 이점이 있다.

기업 운영에 가장 도움이 되는 생산성이 향상된다. 휴머노이드 로봇은 지칠 줄 모르고 24시간 연속 작업할 수 있어 생산량을 크게 늘릴 수 있다. 또, 반복적이고 정밀한 작업을 인간보다 빠르고 정확하게 수행할 수 있어 생산 효율성을 높아진다.

안전성도 좋아진다. 위험하거나 육체적으로 힘든 작업을 로봇으로 대체하면 작업자 부상 위험을 크게 줄어든다. 특히, 유독 물질이나 폭발 위험이 있는 환경에서 로봇을 활용하면 안전을 확보하면서 생산성을 유지할 수 있다.

품질을 높일 수 있다. 인간보다 정확하게 작업을 수행할 수 있어 품질이 향상된다. 또, 데이터 수집 및 분석 기능을 통해 생산 공정을 지속적으로 개선하고 품질 관리를 강화할 수 있다.

비용도 크게 절감된다. 휴머노이드 로봇은 인간 노동자보다 저렴한 임금으로 일할 수 있으며, 휴식이나 휴가가 필요하지 않아 인건비가 크게 줄어든다. 또한, 작업자 부상으로 인한 손실 비용이 줄어든다.

휴머노이드 로봇은 인간이 수행하기 어려운 위험하거나 정밀한 작업을 수행할 수 있어 새로운 산업 분야의 발전과 촉진이 가능하다. 또, 인간과 협력하여 보다 효율적이고 생산적인 작업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다.

휴머노이드 로봇, 과제도 많다


일자리를 잃은 ‘인간 노동자’가 쏟아질 수 있다. 휴머노이드 로봇이 도입되면 인간 노동자의 일자리가 감소로 사회 경제적 불안정을 초래할 수 있다. 특히, 저숙련 노동자들이 로봇 도입으로 인해 큰 타격을 입을 가능성이 높다.

윤리적 문제도 중요한 논쟁거리가 될 전망이다. 휴머노이드 로봇이 인간의 일자리를 대체하게 되면 인간의 가치와 존엄성에 대한 논쟁이 일어날 수 있다. 또한, 로봇의 책임 소재와 안전 문제 등 윤리적 해결해야 할 과제들이 많다.

일부 사람들은 로봇이 인간의 일자리를 빼앗는다는 우려 때문에 로봇 도입에 반발이 예상된다. 또, 로봇으로 인해 인간과의 소통이 줄어들고 사회적 고립감이 심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충분히 불거질 수 있는 상황이다.

휴머노이드 로봇이 단순 작업에서 인간보다 낫다고 생각될 수 있지만 기술적 한계는 많다. 현재의 휴머노이드 로봇은 인간의 모든 능력을 완벽하게 모방하지 못한다. 특히, 창의성, 문제 해결 능력, 의사 소통 능력 등 인간 고유의 능력을 필요로 하는 작업은 아직 로봇으로 대체하기 어렵다.

로봇 도입을 위한 높은 초기 투자 비용도 만만치 않다. 휴머노이드 로봇은 개발 및 도입 비용이 매우 높다. 또한, 로봇을 운영하고 유지 관리하기 위한 인력과 기술도 필요하다. 이는 특히 중소기업들에게 큰 부담이 될 수 있다.

‘워커 S’가 라벨을 부착하고 있다. 출처:유보텍 유튜브이미지 확대보기
‘워커 S’가 라벨을 부착하고 있다. 출처:유보텍 유튜브

휴머노이드 로봇 도입의 미래 어떻게?


이번 둥펑류저우자동차와 유보텍의 파트너십은 자동차 제조 산업의 미래를 보여주는 중요한 발전이다. 휴머노이드 로봇은 공장에서 인간 노동자를 점점 더 대체할 가능성이 높으며, 이는 생산성, 안전성 및 제품 품질을 크게 향상시킬 수 있다. 앞으로 더 많은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휴머노이드 로봇을 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자동차 제조 산업의 ‘혁명’을 일으킬 수 있으며, 더 안전하고 효율적이며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자동차를 생산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휴머노이드 로봇 도입으로 인한 인간 노동자의 일자리 감소 문제는 심각한 사회 경제적 문제이지만, 정부, 기업, 교육기관의 협력과 노력을 통해 해결이 가능하다. 로봇과 인간이 공존하고 협력하는 새로운 미래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노력과 사회적 합의가 요구된다.


이정태 기자 jtlee@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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