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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의 중국 EV 관세’, 한국 기업에 ‘단기 악재-장기 호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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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이슈

‘EU의 중국 EV 관세’, 한국 기업에 ‘단기 악재-장기 호재’

유럽 자동차 판매 감소, 내연기관 부품 수출 감소 예상
한국 배터리·모터 등 핵심 전기차 부품 분야 성장 기회
현대코나, 기아 니로·쏘울 등 인기 모델 EV로 수출 가능

이정태 기자

기사입력 : 2024-06-13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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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에너지솔루션
[글로벌모터즈 이정태 기자] 유럽연합(EU)은 다음 달(7월)부터 중국에서 배송되는 전기자동차(EV)에 대해 추가 관세를 부과해 최대 48%의 관세를 부과할 예정이라고 12일(현지시각) BS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이는 EU와 중국의 무역 긴장을 더욱 고조시키고 EV 구매 비용을 증가시키는 조치이다.

EU의 중국 EV에 대한 추가 관세는 단기적으로 한국 자동차 부품 수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한국 전기차 부품 업계에 새로운 성장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EV 자동차 부품 업계에 수출증대와 성장 기회


한국 자동차 부품 업계는 유럽 전기차 시장 성장을 통해 수출 증대와 성장 기회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배터리, 모터, 전자 제어 장치 등의 핵심 전기차 부품 분야에서 성장 가능성이 높다. 여기에 한국 기업들이 기술력을 강화하고,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며, 현지 생산 및 공급망을 구축한다면 유럽 시장에서 큰 성공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는 한국 자동차 산업 전체의 경쟁력 강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내연기관 자동차 분야에서는 EV와 사정이 다르다. 유럽 자동차 판매 감소는 한국 자동차 부품 수출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엔진, 변속기, 배기가스 처리 시스템과 같은 내연기관 관련 부품 수출 감소가 심각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현대모비스, LG전자 등 한국 주요 자동차 부품 회사들의 수익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2023년 기준, 한국의 유럽 자동차 부품 수출액은 약 300억 달러에 달하며, 이는 한국 전체 자동차 부품 수출액의 20%를 차지한다. 유럽 시장에서 인기가 높은 현대 쏘나타, 기아 K5와 같은 내연기관 모델의 판매 감소가 부품 수출 감소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유럽 전기차 생산 증가, LG엔솔 등 배터리 기업 수혜 예상


유럽 자동차 제조업체들의 전기차 생산 증가는 긍정 신호다. 한국의 전기차 배터리, 모터, 전자 제어 장치 등의 수출 증가 기회를 창출할 수 있다. 특히, LG에너지솔루션, SK온, SK이노베이션 등 한국 배터리 기업들은 유럽 전기차 시장 성장으로부터 큰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현대모비스, 두산솔루션, 현대 WIA 등의 한국 자동차 부품 회사들도 전기차 관련 부품 사업을 확대하여 유럽 시장 진출을 적극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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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자동차 기업과 협력 강화 기회


EU의 ‘중국 견제’는 한국 자동차 기업들의 유럽 자동차 제조업체들과 협력 강화 기회다. 한국 자동차업체들은 유럽 자동차 제조업체들과의 협력을 통해 전기자동차 부품 시장 진출을 기대할 수 있다. 현대자동차는 이미 독일 폴크스바겐과 전기차 공동 개발 및 생산 계약을 체결했으며, 기아자동차는 유럽 현지에 전기차 생산 공장을 설립할 계획이다. EU 기업들과 협력을 통해 한국 자동차 업체들은 전기차 기술력을 강화하고 유럽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

인기 한국 전기차 모델 EU 출시가 활발해 질 수 있다. 한국 자동차업체들은 유럽에서 인기 있는 한국 자동차 모델들을 전기 자동차로 출시하여 시장 점유율 확대가 가능하다. 현대코나, 기아 니로, 쏘울 등은 유럽에서 높은 인기를 얻고 있는 한국 자동차 모델이다. 이런 모델들을 EV로 출시한다면 유럽 소비자들에게 친숙하고 매력적인 선택지가 될 수 있다. 또 유럽 소비자들의 취향에 맞춘 전기차 디자인과 기능을 개발하여 시장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

가격 경쟁력 확보·기술력 강화 과제도


과제도 있다. 먼저 가격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 한국 자동차 부품 회사들은 유럽 현지 업체들과의 가격 경쟁에서 우위를 점해야 한다. 특히, 배터리와 같은 핵심 전기차 부품의 경우, 가격 경쟁력이 매우 중요하다. 비용을 절감하고, 정부 지원 정책을 적극 활용하는 등 다양한 노력을 통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

기술력도 강화해야 한다. 한국 자동차 부품 회사들은 전기차 부품 분야에서 기술력을 강화해야 한다. 특히, 고성능 배터리, 고효율 모터, 정밀 전자 제어 장치 등의 핵심 기술 개발에 집중이 필요하다. 지속적인 연구 개발 투자를 통해 기술력을 강화하고,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

유럽연합은 환경 규제를 강화하는 추세이며, 이는 전기차 부품 관련 규제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 자동차 부품 회사들은 변화하는 규제에 신속하게 적응하고, 이를 충족하는 제품을 개발해야 한다. 특히, 배터리 안전성, 재활용성 등에 대한 규제가 강화될 것으로 예상되므로, 이에 대한 대비책 마련이 필요하다.

현지 생산과 공급망 구축도 중효하다. 유럽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현지 생산과 공급망을 보유해야 한다. 현지 생산을 통해 물류 비용을 절감하고, 유럽 고객들에게 신속하게 제품을 공급할 수 있다. 또 현지 공급업체들과의 협력을 통해 생산 비용을 낮추고, 유연한 생산 체계를 구축할 수 있다.

현대모비스는 체코에, LG에너지솔루션은 폴란드에 전기차 배터리 생산 공장을 설립하는 등, 일부 한국 기업들은 이미 현지 생산과 공급망 구축에 착수했다.


이정태 기자 jtlee@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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