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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가리가 왜?.. EU의 ‘중국산 EV 관세 인상’ 반대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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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이슈

헝가리가 왜?.. EU의 ‘중국산 EV 관세 인상’ 반대 이유

중국 전체 유럽 직접 투자의 44% 유치로 1위
갈등 원하지 않고, 중국과 우호 관계 유지 기대
BYE 등 중국 EV 제조업체의 유럽 진출 거점

이정태 기자

기사입력 : 2024-06-14 11:52

CATL 중국 광둥 전기차 배터리 공장 사진=CATL이미지 확대보기
CATL 중국 광둥 전기차 배터리 공장 사진=CATL
유럽연합(EU)이 중국에서 수입한 전기자동차(EV) 에 대한 관세를 인상해 중국과 독일, 스웨덴, 헝가리 등 일부 회원국으로부터 비난을 받았다.

새로운 관세는 기존 수입관세 10% 외에 17.4%에서 38.1%까지 차등 부과된다. EU가 이러한 잠정 조치를 시행하면 중국 EV는 유럽 내에서 훨씬 더 비싸진다.

BMW, 메르세데스-벤츠, 폭스바겐 등 중국에서 자동차를 생산해 판매하고 수출하는 독일과 중국 자본이 투입된 볼보을 보유하고 있는 스웨덴은 이번 EU의 조치를 강하게 반대하고 있다.

헝가리는 이들 국가와 '반대의 톤'이 다른다. 헝가리가 EU의 중국산 전기차 추가 관세에 반대하는 이유는 크게 세 가지다.

첫째, 헝가리는 중국과의 우호 관계 및 경제적 협력을 유지하고 싶어한다. 둘째, 헝가리는 중국 EV 제조업체들의 유럽 진출 거점으로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으며, 관세 인상은 헝가리 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셋째, 헝가리는 협력과 자유 경쟁을 통해 EV 산업 발전을 추구하며, EU의 관세 인상은 오히려 이를 저해할 수 있다고 판단한다.

헝가리는 EU가 중국과의 협력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고, 대체 방안을 모색하여 EV 산업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주장한다.

헝가리, 중국과 우호 관계-경제 협력


헝가리는 오르반 총리의 주도로 중국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2023년 헝가리는 중국 전체 유럽 직접 투자의 44%를 유치했다. 이는 프랑스, 독일, 영국 투자 합계보다 많은 수치다.

중국 기업 CATL, 화웨이 등이 헝가리에 EV 배터리 공장을 건설하고 있으며, 헝가리는 이를 위해 10억 달러(약 1조3700억원) 이상을 지원했다.

BYD의 전기차 라인업이미지 확대보기
BYD의 전기차 라인업


중국 EV 제조업체의 유럽 진출 거점


2023년 12월, BYD는 헝가리에 최초의 유럽 EV 생산 공장 설립을 발표했다. 헝가리는 중국 EV 제조업체들이 유럽 시장에 진출하는 거점으로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EU의 관세 인상은 헝가리에 유입되는 중국 투자를 위축시키고, 일자리 창출 기회 감소가 예상된다.

헝가리는 유럽에서 가장 높은 기업세율을 적용하는 국가 중 하나다. 추가 관세 부담은 헝가리 기업들의 경쟁력을 약화시키고, 소비자 물가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헝가리는 자동차 산업이 성장하는 단계에 있으며, EU의 관세 인상은 이를 저해할 수 있다.

협력과 자유 경쟁 통한 EV 산업 발전 추구


헝가리는 중국과의 무역 갈등을 원하지 않으며, EU와 중국 간 협력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기를 촉구하고 있다. 다른 유럽 국가들과 마찬가지로 EV 산업의 발전을 위해 협력과 자유 경쟁을 중요시한다.

EU의 관세 인상은 오히려 EV 보급을 저해하고, 친환경 목표 달성을 지연시킬 수 있다는 우려를 보인다.

헝가리는 EU가 중국과의 협력을 통해 관세 문제를 해결하도록 촉구하고 있다. 또한, 관세 인상 외의 대체 방안을 모색하여 EV 산업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정태 글로벌모터즈 기자 jtlee@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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