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가을은 캠핑의 계절이지만, 본격적인 아웃도어 활동의 계절은 여름과 겨울이다. 극한의 움직임이 카타르시스와 엔돌핀을 분비하며 더위와 추위를 날려주기 때문이다. 자동차 세계에서는 레저 활동으로 가장 대표되는 것이 바로 오프로드다. 아직 선택지가 넉넉하진 않지만, 여기에 특화된 차들을 한국 시장에서 살 수 있는 모델들로 꼽아봤다.
지프 랭글러는 오프로드 애호가들의 사랑을 받는 대표적인 모델이다. 락 트랙 4x4 시스템과 전자식 프론트 및 리어 락킹 디퍼렌셜 덕분에 험로 주파 능력에 있어서는 따라올 차가 없다. 가격은 6970만원부터 시작한다. 2도어, 파워탑, 오버랜드 등 여러 파생 모델들이 있지만, 기본적으로 탈착식 도어와 루프는 개방감과 낭만을 제공한다. 파워트레인은 2.0L 터보차저 엔진으로 최고출력 272마력, 최대토크는 40.8kg·m를 발휘한다.
지프 글래디에이터는 랭글러의 오프로드 성능에 픽업트럭의 실용성을 더한 모델이다. 3.6L V6 엔진을 장착하고 있으며, 최대 765kg의 적재 용량과 3470kg의 견인 능력을 자랑한다. 랭글러와 마찬가지로 탈착식 도어와 루프, 견고한 사륜구동 시스템을 갖추고 있어 모험을 즐기는 이들에게 최적이다. 가격은 7990만원부터 시작한다.
랜드로버 디펜더(Land Rover Defender)
전설적인 브리티시 헤리티지 차량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차다. 랜드로버 디펜더는 우수한 디자인과 강력한 오프로드 성능을 겸비하면서도 오프로드와 온로드를 넘나드는 독보적 성격을 보유한 차다. 전자식 에어 서스펜션과 전지형 반응 시스템으로 어떤 지형에서도 안정적인 주행을 제공한다. 고급스러운 실내와 다양한 첨단 기술도 돋보이는 부분이다. 바디 타입에 따라 90, 110, 130 등으로 모델 라인업이 구성되며 엔진 라인업은 디젤 3.0 D250 및 D300, 가솔린 2.0 P300과 3.0 P400으로 구성된다. 모두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적용됐다. 가격은 약 1억1000만원부터 시작한다.
메르세데스-벤츠 G 클래스(Mercedes-Benz G-Class)
벤츠 G 클래스는 고급스러움과 강인함을 동시에 갖췄다. 실내는 최고급 가죽과 첨단 기술로 채워져 있다. 뚝심 있는 디자인과 함께 4세대 모델을 이어오고 있다. 최신 모델은 전동화 파워트레인이 포함돼 지속가능성에 대한 방향성을 제시하기도 했다. 강력한 V8 엔진과 4MATIC 사륜구동 시스템이 특징이며, 전자식 스태빌리티 프로그램과 저속 기어비를 통해 험로 주파 능력을 극대화한다. 최고출력은 585마력, 최대토크는 86.6kg·m를 발휘하면서 제로백은 4.5초를 끊는다. 생김새와는 달리 굉장한 빠르기를 자랑한다. 가격은 약 2억원대부터 시작한다.
렉스턴 스포츠&칸은 실용성에 초점을 맞춘 K-픽업이다. 5.4m의 길이에 헤비 듀티에 어느 정도 적응 능력이 있다. 오프로드 성능과 실용성을 겸비했다. 4륜구동 시스템과 전자식 차동 잠금 장치(디퍼런셜) 덕분에 험로 주행이 가능하다. 넓은 적재공간과 다양한 편의 장비가 적용돼 레저 활동에도 적합하다. 파워트레인은 2.2L 디젤 엔진과 자동6단 변속기를 탑재하고 있다. 최고출력은 202마력, 최대토크는 45.0kg·m를 발휘한다. 가격은 3000만원 초반대부터 시작하는데, 저렴한 가격에 실용적인 오프로드로 추천한다.
포드 브롱코(Ford Bronco)
짙은 헤리티지로 포드 브롱코는 오프로드 마니아들에게 인기가 많은 모델이다. 1차적으로는 지프 랭글러를 겨냥하지만, 2차적으로는 모든 오프로드 차들을 위협한다. 랭글러와 마찬가지로 탈착식 도어와 루프가 적용돼 있으며, G.O.A.T 지능형 사륜구동 시스템이 작동해 어떤 지형에서도 탁월한 주행 성능을 발휘한다. 실내는 모험을 즐기는 이들에게 최적화된 디자인과 기능성을 제공하는데, 감성 품질은 랭글러와 디펜더 사이로 볼 수 있다. 파워트레인은 2.7 에코부스트 가솔린 엔진과 10단 자동변속기가 연동한다. 최고출력은 310마력, 최대토크는 55.0kg·m이다. 가격은 약 8160만원대부터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