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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을 살아남을 수 있는 자동차 브랜드 또는 사라질 브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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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이슈

10년을 살아남을 수 있는 자동차 브랜드 또는 사라질 브랜드

이정태 기자

기사입력 : 2024-08-22 11:23

지난 25년간 미국 자동차 시장은 격변기를 겪으며 수많은 브랜드가 사라졌다. 플리머스, 올즈모빌, 이스즈와 같은 전통적인 브랜드부터 새턴, 폰티악, 허머와 같은 상대적으로 새로운 브랜드까지, 시장 경쟁에서 살아남지 못하고 자동차 역사의 한편이 됐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 테슬라와 같은 새로운 전기자동차 브랜드가 등장하여 시장을 뒤흔들고 있으며, 기존 자동차 제조사들은 전동화라는 새로운 시대에 적응하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특히, 중국 자동차 브랜드의 급부상은 기존 브랜드들에게 심각한 위협이 되고 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앞으로 10년 동안 어떤 브랜드들이 살아남고 어떤 브랜드들이 사라질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자동차 전문 매체 오토위크는 크라이슬러, 스텔란티스, 인피니티, 재규어, 폴스타, 뷰익, 다지, 링컨, 마세라티, 미쓰비시, 알파 로메오, 마쓰다, 폭스바겐 등 다양한 브랜드들의 미래를 분석하고, 10년 후에도 살아남을 가능성이 높은 브랜드들을 예측하는 기사를 냈다.

스텔란티스 피아트 500e이미지 확대보기
스텔란티스 피아트 500e

미래에도 모습을 보일 자동차 브랜드들


■ 스텔란티스 (피아트 포함)

다양한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지만, 각 브랜드의 차별화된 정체성 확립이 중요하다.
미래: 피아트는 소형 EV 시장을 중심으로 유럽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하고, 미국 시장에서는 크라이슬러와의 시너지를 모색할 것으로 예상된다.

■ 폴스타

볼보와의 관계를 명확히 하고, 독립적인 전기차 브랜드로서의 정체성을 확립해야 한다.
미래: 고성능 전기차 시장에 집중하고, 차별화된 디자인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프리미엄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할 것으로 보인다.

링컨 럭셔리 SUV 노틸러스이미지 확대보기
링컨 럭셔리 SUV 노틸러스

■ 뷰익

중국 시장에서의 성공 경험을 바탕으로 미국 시장에서도 전동화를 가속화해야 한다.
미래: 제너럴 모터스의 전기차 플랫폼을 활용하여 다양한 전기차 모델을 출시하고, 중국 시장과의 시너지를 강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 닷지

램 브랜드와의 시너지를 활용하여 고성능 SUV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해야 한다.
미래: 램의 전동화 플랫폼을 기반으로 고성능 전기 SUV를 출시하고, 젊은층을 타겟으로 한 마케팅을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 링컨

중국 시장에서의 성장을 이어가고, 미국 시장에서는 고급 SUV 시장에 집중해야 살 수 있다.
미래: 포드의 전동화 전략과 연계하여 다양한 전기차 모델을 출시하고, 캐딜락과의 경쟁을 심화시킬 것으로 보인다.

미쓰비시 픽업트럭 'L200  GEOSEEK'이미지 확대보기
미쓰비시 픽업트럭 'L200 GEOSEEK'

■ 미쓰비시

저렴하고 실용적인 SUV 시장에 집중하고, 닛산과의 협력을 통해 비용 효율성 제고가 필요하다.
미래: 닛산의 전동화 플랫폼을 활용하여 저렴한 전기 SUV를 출시하고, 신흥 시장에서의 성장을 추구할 것으로 전망된다.

■ 폭스바겐

전동화를 통해 미국 시장에서의 점유율을 회복해야 한다.
미래: ID. 시리즈를 중심으로 전기차 라인업을 확대하고, 자율주행 기술 개발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폭스바겐 ID.1이미지 확대보기
폭스바겐 ID.1

10년 후 사라질 위기에 처한 브랜드


■ 크라이슬러: 스텔란티스 내의 소외된 존재

△문제점: 스텔란티스 합병 이후, 크라이슬러는 스텔란티스 내에서 상대적으로 낮은 우선순위를 부여받았다. 전동화 전환 속도가 느리고, 독자적인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위험 요인
· 전동화 지연: 스텔란티스의 다른 브랜드에 비해 전기차 모델 출시가 늦어지면서 시장 경쟁력이 약화된다.
· 브랜드 이미지 희석: 스텔란티스의 다양한 브랜드와의 경쟁 속에서 크라이슬러만의 독특한 이미지를 구축하지 못하고 있다.
· 투자 부족: 스텔란티스는 자원을 더 성장 가능성이 높은 다른 브랜드에 집중할 가능성이 높아, 크라이슬러는 투자 부족에 시달릴 수 있다.

인피티니 Q50 시그니처 에디션이미지 확대보기
인피티니 Q50 시그니처 에디션

■ 인피니티: 닛산의 그림자 속에 갇힌 고급 브랜드

△문제점: 닛산의 고급 브랜드로 포지셔닝되었지만, 렉서스나 BMW와 같은 경쟁 브랜드에 비해 브랜드 인지도와 충성도가 낮다.
△위험 요인
· 차별화 실패: 닛산과의 차별화된 가치를 제시하지 못하고 있으며, 디자인과 성능 측면에서도 경쟁력이 부족하다.
· 전동화 전략 부재:닛산의 전동화 전략에 의존하고 있지만, 독자적인 전동화 로드맵이 부재하여 미래 성장 동력이 부족하다.
· 수익성 악화: 판매 부진으로 인해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으며, 이는 닛산으로부터의 추가 투자를 받기 어렵게 만들 수 있다.

재규어 XJ 디젤이미지 확대보기
재규어 XJ 디젤

■ 재규어: 랜드로버와 통합으로 정체성 혼란

△문제점: 랜드로버와의 통합 이후, 재규어는 고급 스포츠 세단 이미지를 유지하면서 SUV 시장에도 진출해야 하는 어려움에 직면했다.
△위험 요인
· 정체성 혼란: 스포츠 세단과 SUV를 모두 아우르는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 전동화 전략 부재: 랜드로버의 전동화 전략에 의존하고 있지만, 재규어만의 독자적인 전동화 로드맵이 부족하다.
· 수익성 악화: 판매 부진으로 인해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으며, 이는 재규어에 대한 투자를 축소하게 만들 수 있다.

마세라티 그란투리스모이미지 확대보기
마세라티 그란투리스모

■ 마세라티: 고급 스포츠카 시장 변화에 적응 못함

△문제점: 고급 스포츠카 시장의 경쟁이 심화되고 있으며, 전동화 트렌드에 대한 대응이 미흡하다.
△위험 요인
· 전통적인 내연기관에 대한 의존 전기차 시장의 성장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내연기관 모델에 의존하고 있다.
· 높은 생산 비용: 수작업 중심의 생산 방식으로 인해 생산 비용이 높아 수익성 확보가 어렵다.
· 젊은 세대 공략 실패: 젊은 세대 소비자들의 취향을 반영하지 못하는 디자인과 기술로 인해 시장에서 외면받고 있다.

알파로메오 슈퍼카 줄리아 콰드리폴리오이미지 확대보기
알파로메오 슈퍼카 줄리아 콰드리폴리오

■ 알파 로메오: 스텔란티스에서 소외된 브랜드

△문제점: 스텔란티스 내에서 우선순위가 낮아 투자 부족에 시달리고 있으며, 브랜드 이미지를 제대로 구축하지 못하고 있다.
△위험 요인
· 투자 부족: 스텔란티스는 자원을 더 성장 가능성이 높은 다른 브랜드에 집중할 가능성이 높아, 알파 로메오는 투자 부족에 시달릴 수 있다.
· 브랜드 이미지 희석: 스텔란티스의 다양한 브랜드와의 경쟁 속에서 알파 로메오만의 독특한 이미지를 구축하지 못한다.
· 좁은 모델 라인업: 모델 라인업이 협소하여 시장 경쟁력이 약화되고 있다.

마쓰다 아이코닉 SP이미지 확대보기
마쓰다 아이코닉 SP

■ 마쓰다: 전동화 전환의 더딘 행보

△문제점: 전동화 전환 속도가 느리고, 소형차 시장에서의 경쟁 심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위험 요인
· 전동화 지연: 전기차 모델 출시가 늦어지면서 시장 경쟁력이 약화됐다.
· 소형차 시장의 축소: 소형차 시장이 축소되면서 마쓰다의 주력 모델인 마쓰다3의 판매량이 감소한다.
· 차별화된 기술 부족: 다른 브랜드들과 비교하여 차별화된 기술력이 부족하여 경쟁력이 약화됐다.

위에서 분석한 내용을 바탕으로, 각 브랜드의 미래를 예측하고 투자 결정에 참고할 수는 있다. 하지만 자동차 산업은 예측하기 어려운 변수가 많기 때문에, 이러한 예측이 항상 정확하지 않을 수 있음을 유념해야 한다.


이정태 글로벌모터즈 기자 jtlee@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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