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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리, 영국 생산 기지 건설 검토.. 유럽 시장 공략 가속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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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리, 영국 생산 기지 건설 검토.. 유럽 시장 공략 가속화

영국 대표 빅터 장 “영국서 생산 여부는 시간 문제”

이정태 기자

기사입력 : 2024-09-09 07:04

체리 OMODA 5이미지 확대보기
체리 OMODA 5
중국 체리 자동차가 영국에 자동차 생산 기지를 건설할 가능성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을 알려졌다. 이미 스페인에서 생산 시설을 마련하고 있는 체리는 유럽 시장 공략을 위해 현지화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체리 영국 대표 빅터 장은 8일(현지시각) BBC와의 인터뷰에서 “영국에서 생산 여부는 시간 문제이며,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1997년 설립된 체리는 중국 최대 자동차 수출 기업으로, 글로벌 시장 확대를 위해 Omoda와 Jaecoo라는 두 개의 새로운 브랜드를 론칭했다. 지난달 영국에 공식 진출한 Omoda는 이미 60개의 딜러십을 구축했으며, 연말까지 100개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영국 시장은 체리뿐만 아니라 BYD, SAIC 등 다른 중국 자동차 기업들에게도 매력적인 투자처다. 특히 BYD는 테슬라와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며 유럽 시장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현재 유럽에서 판매되는 체리 자동차는 중국 우후에 위치한 본사에서 생산되고 있다. 하지만 체리는 스페인 EV Motors와 협력하여 바르셀로나에 생산 시설을 구축하고 있으며, 영국을 비롯한 다른 지역에도 추가적인 생산 기지를 설립할 계획이다.

영국 상무부는 체리의 투자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표명하며, 영국의 자동차 산업이 번성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EU가 중국산 전기차에 높은 관세를 부과하면서 중국 자동차 기업들의 유럽 내 생산 기지 구축 필요성이 더욱 커졌다. 체리는 유럽 현지 생산을 통해 관세를 피하고 시장 경쟁력을 강화하려는 전략이다.

체리는 영국뿐만 아니라 이탈리아 등 다른 국가들과도 생산 시설 설립에 대한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최종 결정은 정부 지원, 시장 규모, 인력, 물류 등 다양한 요소를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자동차 시장은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하며, 글로벌 시장에서의 중국 자동차 점유율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영국 시장에서도 중국 브랜드의 성장세가 두드러지고 있으며, 기존 자동차 제조업체들은 가격 경쟁력을 앞세운 중국 브랜드의 공세에 맞서 경쟁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


이정태 글로벌모터즈 기자 jtlee@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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