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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이야기] EV는 바닷물에 빠지면 폭발할까? 허리케인 밀튼이 던진 질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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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이야기] EV는 바닷물에 빠지면 폭발할까? 허리케인 밀튼이 던진 질문

이정태 기자

기사입력 : 2024-10-11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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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허리케인 밀튼이 미국 플로리다를 강타하면서 전기자동차(EV)의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소금물에 잠긴 전기차가 폭발할 수 있다는 공포가 확산되면서, 일부에서는 전기차를 ‘시한폭탄’이라고까지 부르며 소유주들에게 위험 지역에서 벗어날 것을 강력히 권고했다. 하지만 모든 전문가들이 이러한 주장에 동의하는 것은 아니다.

‘전기자동차가 바닷물에 빠지면 폭발할까?’ 허리케인 밀튼이 던진 질문에 대한 답변을 알아본다.

전기차가 소금물에 잠겼을 때 폭발할 수 있다는 우려는 어디에서 나올까? 이는 전기차의 핵심 부품인 ‘배터리’의 특성과 외부 환경인 ‘소금물’이 만나 발생하는 복합적인 현상 때문이다.

전기차 배터리의 구조와 작동 원리


대부분의 전기차는 에너지 밀도가 높은 리튬 이온 배터리를 사용한다. 이 배터리는 수많은 작은 셀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 셀 내부에는 리튬 이온이 이동하면서 전기를 생성한다. 셀 내부에는 전해질이라는 액체가 있는데, 이는 리튬 이온이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

소금물과 배터리의 상호 작용


소금물은 매우 강한 부식성을 가지고 있어 배터리의 외부 케이스와 내부 구성 요소를 부식시킬 수 있다. 특히, 전해질과 직접적으로 접촉하는 부분이 손상되기 쉽다. 부식된 부분을 통해 배터리 내부의 양극과 음극이 직접 연결되는 ‘단락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 단락이 발생하면 엄청난 양의 전류가 흐르면서 열이 발생하고, 이 열이 배터리 온도를 급격히 상승시킨다. 배터리 온도가 일정 수준을 넘어서면 열 폭주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 열 폭주는 연쇄적인 화학 반응을 일으켜 배터리 전체가 과열되고 폭발할 수 있는 위험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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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발 위험성을 높이는 요인


전기차 폭발 위험은 배터리가 얼마나 심하게 손상되었는지에 따라 가능성이 달라진다. 높은 온도는 배터리의 화학 반응 속도를 높여 폭발 가능성을 증가시킨다. 완충된 배터리는 방전된 배터리보다 열 폭주 위험이 더 높다.

EV 배터리의 안전 장치


전기차에는 배터리의 상태를 모니터링하고 이상 발생 시 보호하는 배터리 관리시스템(BMS)이 탑재되어 있다. BMS는 과충전, 과방전, 과열 등을 감지하고 배터리를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배터리 팩은 충격 흡수, 방수, 방진 등 다양한 안전 설계가 적용되어 외부 충격이나 환경 변화에 강하게 설계된다. 또, 일부 전기차에는 배터리 화재 발생 시 자동으로 소화하는 시스템이 내장되어 있다.

결론적으로, 전기차가 소금물에 잠겼을 때 폭발할 가능성은 낮지만,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 최근 전기차 기술이 발전하면서 배터리 안전성이 크게 향상되었지만, 극한 상황에서는 예상치 못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전기차 소유주는 자연재해 발생 시 안전 수칙을 철저히 준수하고, 차량 관리에 신경을 써야 한다.


이정태 글로벌모터즈 기자 jtlee@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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