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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젤부터 수소차까지, 지금 사야 할 차는 무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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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젤부터 수소차까지, 지금 사야 할 차는 무엇?

자동차 시장의 에너지 전환기

육동윤 기자

기사입력 : 2024-11-09 09:05

폭스바겐 골프 TDI 사진=폭스바겐이미지 확대보기
폭스바겐 골프 TDI 사진=폭스바겐
자동차 시장은 지금 에너지 격변기에 돌입했다. 한때 화석연료의 고갈이 걱정됐을 때는 소형차를 만들어냈다. 그리고 지금은 환경문제에 직면하면서 친환경 자동차에 제조사들의 진격이 시작됐다. 가솔린에서 디젤, 디젤에서 하이브리드, 그리고 지금은 전기차가 본격적으로 점유율을 넓혀가고 있다. 앞으로 조만간 수소자동차에 대한 수요가 따를 수 있다는 것도 어느 정도 짐작할 수 있는 일이다. 각 에너지 타입별 대표 모델과 특징들을 살펴봤다. 프리미엄은 제외하고 대중적일 수 있는 모델들로 리스트를 구성해봤다.

디젤 대표 : 서민의 포르쉐 폭스바겐 골프

한때 디젤 엔진이 붐이었을 때가 있다. 디젤 엔진으로 가장 각광받았던 것이 바로 TDI 엔진이다. 거기에서도 해치백의 정석이라는 골프에 들어간 TDI 엔진은 최고의 퍼포먼스를 선보인다. 작은 체구에 넉넉한 에너지를 발산하며 운전의 재미를 선사했는데, 당대 최고의 디젤 엔진으로 인정받았다. 연비에서도 아주 출중한 능력치를 보였는데, 한달 주유비로 15만원이면 충분하다는 리뷰가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골프는 아직 건재하다. 현재 절찬리 판매 중이며, 올해로 50주년을 맞아 뜻깊은 한해를 보내고 있다. 법제도가 허락하는 한 디젤 모델도 앞으로 대략 10여년 정도는 더 거뜬하게 생존할 것이다.

푸조 408 사진=스텔란티스이미지 확대보기
푸조 408 사진=스텔란티스

가솔린 대표 : 알고 보면 더 매력적인 푸조 408

가솔린 차량의 선택지가 가장 많기 때문에 대표 모델을 선정하는 것이 쉽지 않았다. 그러나, 푸조 408은 조용한 정숙성과 경쟁력 있는 가격대를 갖춘 가솔린 모델로 주목받았다. 가솔린 엔진은 디젤보다 소음과 진동이 적고, 하이브리드나 전기차보다 비교적 저렴한 가격으로 접근성이 높다는 장점이 있다. 푸조 408은 디자인 면에서도 감각적이며, 실용성과 경제성을 두루 갖추고 있어 일상적인 운전 용도에도 적합하다. 특히, 유럽에서의 긴 역사와 푸조의 독특한 디자인 철학이 결합된 이 모델은 경제적인 유지비와 주행성능에서 뛰어난 가치를 제공한다. 승차감도 프리미엄 못지 않다는 평가가 나오는 데, 유럽 도로를 위한 실용주의적 설계가 완성됐다는 설명이 뒤따른다. 이 차는 기본적으로 터보 직렬 3기통 1.2 퓨어텍 가솔린 엔진을 탑재하고 최고출력 131마력을 뿜어내며, 연비는 12.9km/L 의 복합연비를 기록한다. 저배기량으로 세금 절감 효과도 볼 수 있다. 가장 논란이 되는 것은 4290만원의 시작 가격이다. 시스템 현지화 부족에 따른 상대적 평가절하로 이 차가 부담스러운 가격대임을 정의했다. 연비는 12.9km/ℓ를 기록한다.

토요타 프리우스 사진=토요타이미지 확대보기
토요타 프리우스 사진=토요타

하이브리드 대표 : 벌크업 한 토요타 프리우스

하이브리드는 역시 원조 맛집인 프리우스가 대표다. 세대를 거치며 도전자들에게 밀리는 느낌이 없잖아 있었지만, 5세대 모델로 다시 돌아왔다. 이번에는 연비에 치중하지 않고 조금 더 강인한 모습을 갖추도록 바뀌었다. 아마도 제조사 측은 내연차에서 전기차로 넘어가는 과도기가 더욱 길어질 것이라고 예상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동안 좀 더 재밌게 탈 수 있는 차, 그러면서도 좀 더 강력한 차, 또 누구든지 좋아할만한 매력적인 연비를 유지하는 조건으로 이 차를 만들게 된 것. 디자인도 크게 바꼈다. 단순히 멋있게만 한 것이 아니라 공기 저항을 더 받아 더 효율적이도록 영리한 터치가 있었다. 벌크업한 성능은 기본적으로 가장 대표적인 PHEV 모델 기준 2.0 배기량에 전기 모터가 결합돼 있다. 최고출력은 223마력, 제로백은 6.9초를 기록한다. 기존 8.8kWh 배터리를 13.6kWh로 업그레이드하면서 확실히 좀 더 강력한 퍼포먼스를 뽐내게 된 셈이다.

기아 EV3 사진=기아이미지 확대보기
기아 EV3 사진=기아

전기차 대표 : 가장 대중적인 전기차 기아 EV3

전기차는 대중적이어야 한다. 환경문제에서 발발한 애초 탄생 배경이 그렇기도 하기 때문이다. 기아의 EV3는 전기차 시장에서 경제성과 성능을 겸비한 모델로 손꼽힌다. 완전 충전 후 주행 가능한 거리가 길어 일상적인 출퇴근과 도심 주행에 최적화되어 있다(81.4kWh 모델 기준 WLTP 최대 501km). 운전을 즐기기에 크기도 적당하다. 차체 길이는 4300m에 불과하지만, 2680mm의 넓은 휠베이스로 공간성과 최적의 운동 성능을 확보했다. 여기에 최고출력 201마력, 최대토크 28.9kgm를 발휘하는 58.3kWh(스탠다드 모델) 배터리를 탑재하고, 전기차로는 가벼운 1750kg이라는 무게를 자랑한다. 전비는 5.1~5.4km/kWh를 기록한다.

현대 이니시움 사진=현대자동차이미지 확대보기
현대 이니시움 사진=현대자동차

수소차 대표 : 미래를 달리는 현대 이니시움

수소차는 아직 대중화 초기 단계에 있다. 넥쏘가 유일한 승용 수소차로 판매되고 있다. 하지만, 곧 넥쏘의 후속 모델이 나온다. 얼마 전 컨셉트 모델로 소개된 현대 이니시움을 시작으로 수소차 라인업이 확대될 것으로 시장은 기대하고 있다. 넥쏘에서 쌓아온 노하우를 바탕으로 조금 더 완성도 있는 수소차를 내놓는다는 게 현대차의 설명이다. 수소차는 높은 친환경성과 긴 주행 가능 거리로 주목받고 있다. 수소차는 물만 배출해 환경 오염이 거의 없으며, 충전 시간 또한 빠른 편이다. 현대 이니시움은 수소 연료를 사용해 전기를 생산하고, 이를 통해 주행하는 방식으로, 장거리 운전에 적합하며 장기적으로 전기차와 더불어 친환경 차량의 주요 대안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높다. 다만 경제적으로 본다면 새로운 인프라 구축에서부터 절대적인 에너지 가격에서도 우위를 점하지 못한다. 수소의 대중화는 아직 풀어야 할 문제들이 산재해 있다.


육동윤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ydy332@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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