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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락한 전기차 스타트업들.. 왜 이런 일이 벌어졌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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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이슈

몰락한 전기차 스타트업들.. 왜 이런 일이 벌어졌을까

‘성공의 길’ 거의 진입 니콜라, 문턱에서 미끄러져 파산 신청
판매 부진과 자금난, 기술적 문제, 경영 실패가 ‘공통 분모’

이정태 글로벌모빌리티 기자

기사입력 : 2025-02-24 11:16

한때 '제2의 테슬라'로 불리던 니콜라의 파산 신청은 전기 자동차 스타트업 시장의 불안정성을 보여주는 최신 사례이다. 니콜라 외에도 여러 전기차 스타트업들이 재정난, 기술적 문제, 경영 실패 등으로 인해 파산하거나 어려움을 겪었다. 실패한 전기차 스타트업들의 주요 사례를 살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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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스커

피스커 1.0:

2007년 헨리크 피스커가 설립한 피스커 오토모티브는 고급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전기차 '피스커 카르마'를 출시하며 주목받았다. 하지만 2013년, 피스커 오토모티브는 파산 보호를 신청했다. 파산 원인은 생산 차질, 연방 대출 상환 문제, 그리고 잦은 CEO 교체 등 내부 경영 문제였다. 특히, 배터리 공급업체의 파산으로 인해 생산이 중단되었고, 이는 심각한 재정난으로 이어졌다.

피스커 2.0:

2016년 헨리크 피스커는 다시 한번 전기차 시장에 도전하여 피스커 Inc.를 설립했다. 2020년 SPAC(기업인수목적회사) 합병을 통해 상장하며 기대를 모았지만, 2023년 다시 파산 보호를 신청했다. 이번 실패 원인은 전기 SUV '피스커 오션'의 부정적인 평가와 품질 문제였다. 또한, 판매 부진과 더불어 설립자와 이사회의 정보 은폐 및 소송 문제도 겹치면서 재정난이 심화되었다.

카누 (Canoo)이미지 확대보기
카누 (Canoo)

카누 (Canoo)

2017년 설립된 카누는 독특한 디자인의 전기차를 선보이며 주목받았다. 2020년 SPAC 합병을 통해 상장했지만, 2024년 결국 파산 신청 했다. 카누의 실패는 재정 관리 실패와 제품 출시 지연이 주요 원인이었다. 단 한 대의 차량도 판매하지 못한 상황에서 경영진의 방만한 지출과 내부 갈등이 심화되었고, 투자자 소송과 규제 벌금까지 겹치면서 자금난이 가중됐다.

코다 자동차이미지 확대보기
코다 자동차

코다 자동차 (Coda Automotive)

2009년 설립된 코다 자동차는 저렴한 가격의 전기 세단을 목표로 했으나, 2013년 파산 보호를 신청했다. 주요 원인은 판매 부진과 자금난이었다. 경쟁이 치열한 전기차 시장에서 코다 자동차는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지 못했고, 결국 재정적인 어려움을 겪었다.

Bright IDEA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배달 밴 사진=위키미디어 커먼즈이미지 확대보기
Bright IDEA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배달 밴 사진=위키미디어 커먼즈

브라이트 오토모티브 (Bright Automotive)

2008년 설립된 브라이트 오토모티브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밴을 개발했지만, 2012년 폐업했다. 에너지부 대출 지연으로 인해 자금난을 겪었고, 결국 제품을 출시하지 못하고 사업을 접게 됐다.

어라이벌 (Arrival)이미지 확대보기
어라이벌 (Arrival)

어라이벌 (Arrival)

영국에 본사를 둔 어라이벌은 전기 버스와 상용차를 개발했지만, 2024년 경영 악화로 인해 관리 체제에 들어갔다. 기술적인 문제와 생산 차질, 그리고 자금난이 겹치면서 어려움을 겪었다. 특히, 대량 생산에 실패하면서 재정적인 어려움이 가중됐다.

소노 모터스 (Sono Motors)이미지 확대보기
소노 모터스 (Sono Motors)

소노 모터스 (Sono Motors)

독일의 소노 모터스는 태양광 전기차 '시온'을 개발했지만, 2023년 파산 신청했다.개발 비용 증가와 자금난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었고, 결국 사업 모델을 전환했지만, 재정적인 어려움을 극복하지 못했다.

일렉트릭 라스트 마일 솔루션스 (Electric Last Mile Solutions, ELMS)이미지 확대보기
일렉트릭 라스트 마일 솔루션스 (Electric Last Mile Solutions, ELMS)

일렉트릭 라스트 마일 솔루션스 (Electric Last Mile Solutions, ELMS)

2021년 SPAC 합병을 통해 상장했지만, 2022년 파산 신청 했다. 임원진의 부정행위와 규제 조사, 그리고 자금난이 겹치면서 빠르게 몰락했다.

프로테라 (Proterra)이미지 확대보기
프로테라 (Proterra)

프로테라 (Proterra)

전기 버스와 충전 시스템을 개발한 프로테라는 2023년 파산 보호 신청했다. 높은 개발 비용과 생산 차질, 그리고 공급망 문제가 겹치면서 재정적인 어려움을 겪었다.

로드스타운 모터스 (Lordstown Motors)이미지 확대보기
로드스타운 모터스 (Lordstown Motors)

로드스타운 모터스 (Lordstown Motors)

2018년 설립된 로드스타운 모터스는 전기 픽업트럭 '인듀어런스'를 개발했지만, 2023년 파산 보호를 신청했다. 기술적인 문제와 생산 차질, 그리고 주문 수량 과장 논란이 겹치면서 투자자들의 신뢰를 잃었고, 결국 자금난으로 이어졌 다.

위 사례들은 전기차 스타트업 시장의 높은 위험성을 보여준다. 기술 개발, 생산, 자금 조달, 시장 경쟁 등 다양한 어려움을 극복해야 성공할 수 있다.


이정태 글로벌모빌리티 기자 jtlee@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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