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제2의 테슬라'로 불리던 니콜라의 파산 신청은 전기 자동차 스타트업 시장의 불안정성을 보여주는 최신 사례이다. 니콜라 외에도 여러 전기차 스타트업들이 재정난, 기술적 문제, 경영 실패 등으로 인해 파산하거나 어려움을 겪었다. 실패한 전기차 스타트업들의 주요 사례를 살펴본다.
2007년 헨리크 피스커가 설립한 피스커 오토모티브는 고급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전기차 '피스커 카르마'를 출시하며 주목받았다. 하지만 2013년, 피스커 오토모티브는 파산 보호를 신청했다. 파산 원인은 생산 차질, 연방 대출 상환 문제, 그리고 잦은 CEO 교체 등 내부 경영 문제였다. 특히, 배터리 공급업체의 파산으로 인해 생산이 중단되었고, 이는 심각한 재정난으로 이어졌다.
피스커 2.0:
2016년 헨리크 피스커는 다시 한번 전기차 시장에 도전하여 피스커 Inc.를 설립했다. 2020년 SPAC(기업인수목적회사) 합병을 통해 상장하며 기대를 모았지만, 2023년 다시 파산 보호를 신청했다. 이번 실패 원인은 전기 SUV '피스커 오션'의 부정적인 평가와 품질 문제였다. 또한, 판매 부진과 더불어 설립자와 이사회의 정보 은폐 및 소송 문제도 겹치면서 재정난이 심화되었다.
2017년 설립된 카누는 독특한 디자인의 전기차를 선보이며 주목받았다. 2020년 SPAC 합병을 통해 상장했지만, 2024년 결국 파산 신청 했다. 카누의 실패는 재정 관리 실패와 제품 출시 지연이 주요 원인이었다. 단 한 대의 차량도 판매하지 못한 상황에서 경영진의 방만한 지출과 내부 갈등이 심화되었고, 투자자 소송과 규제 벌금까지 겹치면서 자금난이 가중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