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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VER STORY] 2025 국산 하이브리드차 전성시대 – 기대의 주역들 5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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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VER STORY] 2025 국산 하이브리드차 전성시대 – 기대의 주역들 5종

SUV부터 대형 세단까지…친환경차 전환의 중심축으로 부상

육동윤 기자

기사입력 : 2025-03-29 09:05

쏘렌토 하이브리드 사진=기아이미지 확대보기
쏘렌토 하이브리드 사진=기아
국내 자동차 시장에 ‘하이브리드 전성시대’가 본격 개막했다. 전기차 대세론이 주춤한 사이, 내연기관과 전기 모터의 장점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차량들이 대안으로 주목받으며 소비자 선택의 중심에 떠오르고 있다. 특히, SUV와 대형 세단을 중심으로 국산 하이브리드 모델이 빠르게 라인업을 확장 중이며, 이제는 전통 강자인 현대·기아뿐 아니라 후발주자 KGM, 르노코리아까지 가세해 시장은 그야말로 춘추전국시대를 맞이했다. 이 가운데 2025년 하이브리드 시장을 이끌 주요 국산 모델 5종을 살펴봤다.

기아 쏘렌토 하이브리드: 국민 SUV의 변신

쏘렌토 하이브리드는 출시 이후 3년 연속 중형 SUV 판매 1위를 달성한 기아의 효자 모델이다. 조용한 주행감과 높은 연비, 가족 중심의 넉넉한 공간까지 갖춰 국내 소비자에게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2023년 말 출시된 부분변경 모델은 1.6리터 터보 하이브리드 엔진과 6단 자동변속기를 조합해 성능과 효율을 모두 챙겼다. 첨단 ADAS 기능, 3열 좌석 옵션까지 갖춰 가족용 SUV 시장에서 입지를 확고히 하고 있다. 복합연비는 16.1km/L(2WD, 17인치 타이어 기준), 가격은 약 4,300만원부터 시작한다.

그랜저 하이브리드 사진=현대자동차이미지 확대보기
그랜저 하이브리드 사진=현대자동차

현대 그랜저 하이브리드: 세단의 자존심

SUV 열풍 속에서도 여전히 존재감을 과시하는 모델이 있다. 그랜저 하이브리드는 대형 세단 시장에서 독보적인 성적을 유지하며 하이브리드 세단 수요를 견인 중이다. 역시 국민차 중에서도 가장 으뜸이라고 할 수 있다. 배기량 1.6L 또는 2.5L 하이브리드 엔진이 적용되며, 정숙성과 연비에서 높은 만족도를 얻고 있다. 법인 차량이나 택시 수요까지 흡수하며 하이브리드 세단의 대표주자로 자리 잡았다. 복합연비는 16.2km/L(17인치 기준), 가격은 약 3,700만원부터 시작한다.

스포티지 하이브리드 사진=기아이미지 확대보기
스포티지 하이브리드 사진=기아

기아 스포티지 하이브리드: 도심형 하이브리드의 강자

준중형 SUV 스포티지는 하이브리드 모델 추가로 상품성을 끌어올린 케이스다. 1.6L 하이브리드 엔진과 고효율 모터 조합, 날렵한 디자인, 뛰어난 연비를 앞세워 도심형 SUV 수요를 집중 공략했다. 실제 2023년 국산차 판매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고, 도심과 근교를 오가는 사용자에게 높은 만족도를 보이고 있다. 해외 판매량에서도 압도적이다. 글로벌 판매량은 연간 50만 대 이상으로 집계되며, 복합연비는 16.7km/L(2WD, 17인치 기준), 가격은 약 3500만원대부터 시작한다.

토레스 하이브리드 사진=KGM이미지 확대보기
토레스 하이브리드 사진=KGM

KGM 토레스 하이브리드: 신생 브랜드의 새로운 도전

2025년 KG모빌리티가 출시한 토레스 하이브리드는 브랜드 최초의 하이브리드 모델로, 전동화 전략의 신호탄이 됐다. 중국 BYD와 공동 개발한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탑재했으며, 도심 주행의 94%를 전기로 주행할 수 있는 고효율 구조가 강점이다. 가솔린 대비 약 40% 향상된 연비(18인치 기준 15.7km/L)와 3000만원 초반의 가격 경쟁력을 갖춰 소비자의 눈길을 끌고 있다. 아직 판매 초기지만, 기존 토레스의 브랜드 신뢰를 이어받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가격은 T5 기준 3140만원부터 시작한다.

그랑 콜레오스 사진=르노코리아이미지 확대보기
그랑 콜레오스 사진=르노코리아

르노코리아 그랑콜레오스 하이브리드: 프렌치 SUV의 반격

2025년 르노코리아가 새롭게 선보인 플래그십 SUV ‘그랑콜레오스 하이브리드’는 E-Tech 기술을 적용한 첫 중형 하이브리드 SUV로 주목받고 있다. 기존 콜레오스보다 전장이 길어진 대형급 차체에, 1.6리터 가솔린 엔진과 듀얼 전기모터를 결합한 독자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탑재됐다. 특히 EV 모드 비율이 높은 도심 주행에서 탁월한 연비 효율을 자랑하며, 프랑스 감성이 묻어나는 인테리어와 차별화된 승차감으로 수입차 감성을 원하는 소비자층을 타깃으로 하고 있다. 수입 생산이 아닌 부산공장에서 조립돼 가격 경쟁력도 갖췄다는 평가다. 복합연비는 약 17.6km/L로 예상되며, 가격은 약 3500만~3900만원 수준이다.

하이브리드 시장의 확대는 단순한 일시적 유행이 아니라, 전동화 전환기의 현실적인 대안이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깊다. 충전 인프라 부담이 적고, 연비와 편의성을 동시에 갖춘 하이브리드는 내연기관과 전기차의 중간 다리 역할을 하며 앞으로도 오랫동안 지속될 선택지다.

이제 소비자들은 SUV에서 세단까지, 대중 브랜드부터 프리미엄까지 고를 수 있는 하이브리드의 폭넓은 스펙트럼을 경험할 수 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국산차 브랜드들의 치열한 경쟁과 전략이 녹아 있다.


육동윤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ydy332@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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