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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교통부, 운전대·백미러 없는 자율주행차 운행 승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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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교통부, 운전대·백미러 없는 자율주행차 운행 승인

스타트업 뉴로가 개발한 전기배달차 'R2'… 화물만 운반하도록 설계

이태준 기자

기사입력 : 2020-02-08 11:13

미국 스타트업 뉴로가 개발한 전기배달차 'R2'.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스타트업 뉴로가 개발한 전기배달차 'R2'. 사진=뉴시스
미국 교통부가 운전대와 백미러 등 안전장치가 없는 자율주행차를 처음으로 승인했다고 로이터 통신과 CNN 방송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날 미 교통부가 승인한 자율주행차는 스타트업 뉴로가 개발한 전기배달차 'R2'로 운전대와 좌석, 페달, 백미러 등이 없다. 승객 없이 화물만 운반하도록 설계됐다.

미국에서 완성차업체들은 운행 승인을 받으려면 약 75개에 달하는 자동차 안전 기준을 충족해야 한다. R2는 이 요건을 모두 채우지 않았는데도 예외적으로 승인을 받은 첫 자율주행차다.

다만 교통부는 R2에 대해 통상적인 것보다 훨씬 많은 관리·감독을 하도록 요구했다. 일례로 모든 충돌 사고 관련 정보를 정부에 보고하고 일반 운행 정보도 정기적으로 보고하도록 했다.

일레인 차오 교통부 장관은 "이 차는 저속 자율주행 배달 차량이기 때문에 전통적으로 요구되는 일부 기능들, 즉 거울이나 앞 유리창은 더는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알파벳의 웨이모 등 다른 자율주행 업체들은 현재 운전대와 페달, 백미러 등을 모두 갖춘 차로 자율주행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뉴로는 R2를 이용해 텍사스주 휴스턴 지역에서 식당이나 식료품점으로부터 가정으로 피자와 식료품 등을 배송할 계획이다.

월마트가 지난해 뉴로와 파트너십을 맺고 식료품 시범 배달에 나서겠다고 발표했고, 도미노피자도 뉴로와 협력해 자율주행 피자 배달을 시작할 예정이다.'

뉴로는 정부의 이번 승인이 산업계에 주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뉴로는 구글의 자율주행 사업부에서 일하던 엔지니어 2명이 설립한 회사로 지난해 일본 소프트뱅크로부터 9억4000만 달러(약 1조1천억 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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