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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요타·혼다, 9월 수소차 발전 전력 재해시 활용 '공동 실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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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요타·혼다, 9월 수소차 발전 전력 재해시 활용 '공동 실험'

이동식 발전·송전시스템 ‘무빙 이(Moving e)’ 구축

박경희 기자

기사입력 : 2020-09-01 10:54

자동차모터쇼에 출품된 도요타의 FCV 모형.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자동차모터쇼에 출품된 도요타의 FCV 모형. 사진=로이터
일본 도요타와 혼다는 9월부터 수소연료전지차(FCV)로 발전한 전력을 재해시 등에 공급하기 위한 실증시험을 공동으로 실시한다고 31일 발표했다.

이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도요타의 연료전지(FC)버스에서 발전해 혼다의 배터리 등에 비축해 재해 뿐만 아니라 평상시의 실외 이벤트 등에서 전원으로 활용하는 방법을 모색한다는 것이다.

FCV는 수소와 공기중의 산소를 반응시켜 전기를 만든다. 주행시에 물만 배출하는 ‘궁극의 에코카’로서 양사는 힘을 쏟고 있지만 비용이 드는 수소 충전소의 정비는 생각만큼 진행되지 않고 있어 보급은 아직 갈길이 멀다. 경쟁업체가 각각의 기술을 내놓고 팀을 이루어 FCV의 이용확대를 꾀한다.

양사는 이동식 발전·송전시스템 ‘무빙 이(Moving e)’를 구축키로 했다. 도요타는 발전하는 FC버스에 탑재할 고압수소 탱크 수를 기존에 비해 배증하는 등 개량했다. 혼다의 외부 전원 공급장치를 통해 중·소형의 휴대형 배터리에 전력을 나눠 축전해 냉장고와 TV, PC, 조명 등에 공급한다. 실험을 통해 니즈와 사용성을 검증하고 제휴할 지자체를 모집한다.

FC버스의 전력공급량은 주행분을 포함해 최대 약 490Kw다. FC버스는 외부전원공급기 2대와 중형배터리를 탑재한 충전·공급기 36대, 소형배터리 20개가 적재 가능하며 운전수 한사람과 16명의 동승도 가능하다. 수소충전소로부터 약 100Km 앞의 목적지까지 주행할 경우 50인규모의 피난소라면 추가 수소충전없이 3일간 필요한 전력을 공급할 수 있다고 한다.

지난해 태풍 15호에 의해 치바(千葉)현에서 정전이 발생했을 때에는 양사의 연료전지차가 발전·공급을 지원했지만 작업에 시간이 걸렸다. 이 때문에 평시부터 축제 등의 이벤트에서도 활용하는 것으로 재해 등 긴급시에의 대비를 진행한다.


박경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jcho1017@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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