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반도체부족 영향으로 중국 자동차산업의 회복에도 암운이 드리워지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세계 최대 자동차시장인 중국이 글로벌경기 회복의 선두주자가 될 것으로 기대되는 가운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로부터 경기회복이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진행되면서 반도체 제조가 이를 따르지 못해 자동차 생산도 지체되는 상황에 직면했다.
중국에서 외국계자동차 제조업체로서 최대 규모를 가진 독일 폭스바겐은 2분기에도 차량용 반도체 부족의 영향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폭스바겐의 한 고위간부는 지난 18일 “생산에서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지 예상하는 것은 어렵다”고 말했다.
폭스바겐과 미국 GM 등 코로나19 감염확산으로 큰 타격을 입은 자동차 제조업체들은 중국시장에 기대를 걸고 있다. 하지만 닛산자동차와 포드를 비롯해 중국의 전기자동차업체 니오 등도 반도체부족으로 생산을 줄일 수 밖에 없다고 어려움을 호소했다.
중국자동차공업협회(CAAM)의 한 간부는 “지난 1~2월 자동차생산이 5~8% 감소했다”고 말한 뒤 “다만 3분기에는 상황이 개선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한 중국자동차유통협회(CADA)는 자동차재고의 감소가 이어져 일부 모델에 대해서는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경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jcho101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