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쉐보레 픽업트럭 콜로라도 "10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전통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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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이슈

쉐보레 픽업트럭 콜로라도 "10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전통성"

정통 아메리칸 픽업트럭 헤리티지
걸맞은 성능, 합리적 가격

김현수 기자

기사입력 : 2021-05-12 09:42

1982년 미국 현지에서 생산된 최초의 콤팩트 픽업트럭 'S-10'. 사진=한국지엠이미지 확대보기
1982년 미국 현지에서 생산된 최초의 콤팩트 픽업트럭 'S-10'. 사진=한국지엠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국내 픽업트럭 시장은 생소하고 미미했다. 트럭은 투박하고 부담스럽다는 인식이 많았다. 그러나 최근 픽업트럭 본고장인 미국 태생의 픽업트럭 경쟁이 뜨겁다.

크고 높은 차, 일상과 레저 활동에 두루 활용할 수 있는 차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진 것이다.

치열해진 수입 픽업트럭 대전 속에서 오랜 정통성과 헤리티지를 앞세운 쉐보레 콜로라도가 수입 픽업트럭 왕좌를 지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콜로라도는 지난 2019년 8월 국내 최초로 공식 수입된 정통 픽업트럭으로 수입 픽업트럭의 대중화 시대를 연 기념비적인 모델이다.

그전까지 국내 소비자들이 만나볼 수 있었던 픽업트럭은 쌍용 렉스턴 스포츠뿐이었다.

그러나 이후 콜로라도를 필두로 지프 글래디에이터, 포드 레인저가 지난해 9월, 올해 4월에 각각 출시되며 수입 픽업트럭 시장이 본격화됐다.

지난해 9월에는 최고급 Z71-X 트림과 Z71-X 미드나잇 스페셜 에디션을 추가한 부분변경 모델 '리얼 뉴 콜로라도'가 출시됐다.

12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부분변경 모델이 출시된 지 반년이 지난 콜로라도는 지난달까지 총 1330대가 신규 등록되며 수입 픽업트럭 1위를 지키고 있다.

◆콜로라도, 쉐보레 103년 정통 아메리칸 픽업트럭의 헤리티지에서 출발


국내 픽업트럭 역사를 새로 쓰고 있는 콜로라도는 정통성과 헤리티지를 앞세워 경쟁 모델과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쉐보레의 픽업트럭 헤리티지는 103년 전 픽업트럭의 고향인 미국에서 시작됐다.

쉐보레는 1918년 원톤(One-Ton)으로 불리는 브랜드 첫 번째 트럭을 시작으로 하프톤(Half-Ton), 카메오 캐리어 등 다양한 픽업트럭 모델들을 시장에 선보였다.

그리고 1960년에는 역사상 첫 번째 현대식 헤비 듀티 트럭인 C/K 시리즈를 공개했다. 이어 1982년 미국 현지에서 생산된 최초의 컴팩트 픽업트럭인 S-10을 시장에 내놨다.

S-10은 기존에 미국으로 수입해 오던 쉐보레 LUV보다는 크고 풀 사이즈 픽업트럭인 C/K 모델보다 작은 크기였다. 그리고 이 모델을 대체한 것이 바로 2003년에 등장한 1세대 콜로라도다.

이로부터 10년 뒤인 2013년 쉐보레는 LA 오토쇼에서 현행 판매 모델인 2세대 콜로라도를 공개했다.

2세대 콜로라도는 2015년과 2016년 2년 연속 모터트렌드 '올해의 트럭' 상을 수상하며 동급 최고의 상품성을 인정받았다.

국내에서도 '2020 올해의 차(COTY)' 유틸리티 부문을 수상하며 뛰어난 존재감을 보여주고 있다.

이처럼 콜로라도의 뿌리를 살펴보면 콜로라도는 미국 시장을 염두해 개발된 모델임을 알 수 있다.

이와 비교되는 것이 최근 출시된 포드 레인저다. 포드 레인저는 호주와 동남아 등 북미 외 시장을 타겟으로 개발돼 정통 아메리칸 스타일 모델과는 상품성, 제품력에 있어 차이가 있다는 게 업계 평가다.

◆콜로라도에 담겨 있는 정통 아메리칸 픽업트럭 노하우


콜로라도에는 이처럼 103년 동안 갈고 닦은 쉐보레의 픽업트럭 노하우가 녹아있다.

대표적으로 콜로라도 적재함에는 적재물들이 미끄러지지 않으면서 적재함 부식과 손상을 방지할 수 있는 스프레이온 베드 라이너(Spray-on Bedliner) 코팅이 적용됐다.

이 밖에도 테일게이트가 부드럽게 열리는 이지 리프트와 로워 테일게이트(EZ Lift & Lower Tailgate), 적재와 하차를 편리하게 해주는 코너 스텝(Corner Steps), 어두운 곳에서 적재함을 비추는 카고 램프(Cargo Lamp), 뒷자석에서도 쉽게 적재함의 물건을 꺼낼 수 있는 리어 슬라이딩 윈도(Rear Sliding Window) 등 곳곳에 운전자를 위한 세심한 배려가 담겨 있다.

◆정통 아메리칸 픽업트럭에 걸맞은 성능과 합리적인 가격


정통 아메리칸 픽업트럭 타이틀을 먼저 선점한 콜로라도는 이에 걸맞은 성능으로 무장했다.

우선 콜로라도는 3.6L V6 직분사 가솔린 엔진에 8단 자동 변속기가 조합돼 최고출력 312마력과 최대토크 38kg·m의 폭발적인 파워를 자랑한다.

2.0L 디젤 엔진을 탑재한 경쟁 모델과 비교하면 최고출력 차이가 거의 100마력에 육박한다.

콜로라도 트레일러링 기술도 눈여겨볼만 하다. 콜로라도는 최근 인기리에 방영중인 tvN 예능 프로그램 '바퀴 달린 집2'에서 초대형 트레일러 하우스를 끌고 전국을 누비며 최대 3.2톤에 달하는 파워풀한 견인 능력을 자랑했다.

여기에 무거운 짐을 적재한 상태에서도 최적화된 변속패턴으로 보다 안정적이고 부드러운 주행을 돕는 토우·홀 모드(Tow·Haul Mode), 트레일러의 좌우 흔들림을 제어하는 스웨이 콘트롤(Trailer Sway Control), 트레일러의 하중에 따라 브레이크 압력을 조정할 수 있는 통합형 트레일러 브레이크(Trailer Brake) 시스템, 히치 어시스트 가이드라인(Hitch Assist Guideline) 등 최신 트레일링 기술이 적용됐다.

수입 픽업트럭임에도 합리적인 가격 또한 최대 매력 포인트다. 리얼 뉴 콜로라도의 가격은 익스트림(EXTREME) 3830만 원부터 시작하며 Z71-X 트림 가격은 4499만 원, Z71-X MIDNIGHT 에디션은 4649만 원이다.

콜로라도 최상위 트림조차도 경쟁 수입 픽업트럭과 비교했을 때 적게는 300만 원부터 많게는 1700만 원까지 가격 차이를 보인다.


김현수 글로벌모터즈 기자 khs77@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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