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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주행 대중교통’에 속도 내는 현대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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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주행 대중교통’에 속도 내는 현대차

자율주행 레벨 4단계 셔틀버스부터
로보택시까지 사업 방향 다각화 중

육동윤 기자

기사입력 : 2022-09-30 04:31

판교 제로시티 일대를 주행하고 있는 로보셔틀 사진=현대자동차이미지 확대보기
판교 제로시티 일대를 주행하고 있는 로보셔틀 사진=현대자동차
자율주행으로 달리는 대중교통의 미래가 머지않았다. 현대자동차의 행보도 부산하다.

우선 29일부터는 자율주행 레벨 4단계에 올라선 현대차의 로보셔틀이 경기도 판교를 누빈다. 지난 26일에는 서울시가 마련한 자율주행 버스가 청개천 주변을 돌고 있다. 국내 도로에서의 로보택시 운행도 머지않았다.

레벨 4 자율주행은 차량이 스스로 주행 상태를 인지하거나 판단해 차량을 제어할 수 있을 정도다. 일부 제한적인 상황을 제외하고는 운전자가 개입하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현대차가 이번 판교에서 진행하는 로보셔틀 시범 서비스는 기존의 수요응답형 서비스인 셔클과 협업하여 진행한다.

원래 셔클은 지난 2020년부터 운영을 해왔다. 서울 은평뉴타운에서 3개월간 시범 운행했고 같은 해 5월 본 서비스를 시작했다. 당시에는 자율주행이 아니라 라이드 풀링(Ride Pooling) 서비스로 수요응답형의 인공지능 기술만을 기초로 했다.

자율주행 기술이 인공지능 서비스에 접목된 것은 지난해 7월 세종시에서 시작한 것이 처음이다. 당시에는 국토교통부 허가 아래 쏠라티 대형 승합차를 개조한 레벨 3 차량이 운행됐다. 일부분 레벨 4에 해당하는 기능들도 포함됐지만, 정식으로 레벨 4 허가 차량으로 운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26일 서울시는 청계천에서 자율주행 셔틀버스 운행을 시작했다. 버스 제작사는 포티투닷(42dot)이다. 포티투닷은 지난달 4200억원에 현대자동차에 인수됐다.

이 회사는 네이버에서 인공지능(AI) 개발을 총괄했던 송창현 대표가 2019년 3월 설립한 자율주행 스타트업이다. 자율주행에 최적화된 자체 개발 센서와 소프트웨어·하드웨어 시스템 전반이 탑재된 에이키트(AKit)와 최적의 이동을 제공하는 모빌리티 플랫폼 '탭!(TAP!)'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청계천을 달리는 셔틀버스가 로보셔클과 다른 점은 기존의 양산차를 개조한 것이 아니라 기획부터 자율주행 대중교통을 목적으로 만들어졌다는 것이다.

버스는 현재 청계천 인근 도로를 30km를 넘지 않는 선에서 운행한다. 현행 법령에 따라 돌발상황에 대처하기 위한 안전관리요원이 탑승하고 있다. 자율주행 레벨 3.5에 해당한다.

택시의 자율주행 시대도 곧 찾아온다. 현대차그룹의 자율주행 합작사 모셔널은 차량 공유 서비스인 리프트(Lyft)와 함께 아이오닉 5 전기차 기반으로 한 자율주행 로보택시 레벨 4 카헤일링 서비스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시작했다.

이번 서비스로 모셔널의 아이오닉5 전기차 기반 자율주행 차는 리프트의 서비스망에 도입되는 최초의 전기차 기반 자율주행 차가 됐다.

로보택시는 앱을 통해 차 문을 열고, 직관적인 디스플레이를 통해 출발하며, 주행 중 필요한 외부 지원도 받을 수 있다.

국내에서는 자율주행 택시를 시범 운행 중인 현대자동차와 누적 가입자 3000만명을 보유한 카카오모빌리티가 손을 잡았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카카오티(T) 플랫폼에서 현대차 자율주행 택시를 호출하는 시범 서비스를 올해 안에 선보인다는 구체적인 계획도 밝혔다. 서울 강남·서초구 일대에서 시범 운영 중인 아이오닉5 로보라이드 자율주행 차량을 카카오티 플랫폼에서 호출해 이용하겠다는 그림이다.


육동윤 글로벌모터즈 기자 ydy332@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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