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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놈들이 온다”...글로벌 시장 대형 SUV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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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놈들이 온다”...글로벌 시장 대형 SUV들

미국 브랜드 풀사이즈 SUV에 대한 인식 재고
닛산 패트롤부터 폭스바겐 아틀라스까지 인기

육동윤 기자

기사입력 : 2024-08-25 09:05

상단·좌측부터 GMC 유콘, 쉐보레 서버번, 토요타 세콰이어, 인피니티 QX80, 랜드로버 레인지로버, 폭스바겐 아틀라스 사진=각사
상단·좌측부터 GMC 유콘, 쉐보레 서버번, 토요타 세콰이어, 인피니티 QX80, 랜드로버 레인지로버, 폭스바겐 아틀라스 사진=각사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 풀사이즈 SUV는 독특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이 차급은 전장이 약 5.2m에서 5.7m에 달하며, 너비는 2m가 넘고, 높이도 1.8m에서 2m를 넘나든다. 풀사이즈 SUV는 주로 미국, 유럽, 일본 브랜드들이 경쟁하며, 제조사마다 고유의 특성과 기술을 반영해 소비자들의 다양한 요구를 만족시키고 있다. 각축지는 물론 미국이지만, 시장성 이면을 생각한다면 글로벌 대전으로 이어진다. 이번에는 글로벌 풀사이즈 SUV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는 주요 모델들을 살펴본다.

우선, 미국은 풀사이즈 SUV의 가장 큰 시장으로 쉐보레 타호(Tahoe)와 서버번(Suburban)이 대표적인 모델로 자리 잡고 있다. 타호는 전장이 약 5.35m로 넓은 실내 공간과 강력한 견인 능력을 자랑한다. 서버번은 타호보다 긴 5.7m의 전장을 갖추고 있어 더 큰 적재 공간을 제공한다. 서버번이 국내 도입된다면 전용 주차 공간이 있어야 할 정도다. GMC 유콘(Yukon)은 쉐보레 타호와 플랫폼을 공유한다. 하지만, 외장과 인테리어에서 더 고급스러운 요소들이 반영돼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한다. 특히, 유콘의 고성능 모델인 드날리(Denali)는 전장 5.35m의 거대한 차체와 더불어 최고급 사양과 성능을 자랑하며, 대형 SUV 중에서도 프리미엄의 정수를 보여준다.

캐딜락 에스컬레이드(Escalade)는 전장이 5.38m에 달한다. 대형 SUV 중에서도 가장 럭셔리한 모델 중 하나로 꼽히는데, 호화로운 인테리어와 강력한 성능, 첨단 기술을 통해 대형 SUV 특유의 풍부한 공간감과 고급스러움을 극대화했다. 또한, 포드 익스페디션(Expedition) 역시 미국 시장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전장은 5.33m다. 강력한 견인력과 뛰어난 오프로드 성능을 제공한다. 링컨 내비게이터(Navigator)는 익스페디션과 동일한 플랫폼을 사용한다. 세련된 디자인과 프리미엄 옵션으로 차별화를 두고 있는 모델이다.

일본 브랜드도 풀사이즈 SUV 시장에서 독특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토요타의 세콰이어(Sequoia)는 전장이 약 5.2m에 달한다. 넓은 실내 공간은 기본, 강력한 내구성으로 북미 시장을 공략했다. 세콰이어는 가족용 차량으로서 유지비 절감과 실용성을 강조했다. 덕분에 까탈스러운 미국 시장에서 선택된 모델 중 하나로 꼽힌다. 닛산의 아르마다(Armada)도 있다. 전장이 약 5.3m로, 글로벌 시장에서는 패트롤(Patrol)이라는 이름으로도 판매된다. 넓은 적재 공간과 전통적인 오프로드 성능으로 중동과 러시아 지역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렉서스의 LX는 도요타 랜드크루저 기반의 럭셔리 풀사이즈 SUV로, 전장이 약 5.1m다. 뛰어난 주행 성능과 고급스러운 인테리어로 주목받고 있다. 또한, 도심에서뿐만 아니라, 중동의 사막과 같은 극한 환경에서도 뛰어난 성능을 발휘해 글로벌 럭셔리 SUV 시장에서 탄탄한 입지를 자랑한다. 인피니티의 QX80은 닛산 패트롤을 기반으로 하는 만큼 5.3m의 전장을 자랑한다. 넓은 실내 공간에 세련된 디자인을 더했다. 고급스러운 브랜드 이미지와 함께 실용성을 동시에 제공하고 미국 및 중동 시장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

유럽은 사이즈에서는 다소 불리한 면이 있다. 하지만, 만족할만한 수준의 차들은 있다. 주로 고급스러움에 올인하는 편이다. 랜드로버 레인지로버(Range Rover)는 그중에서도 독보적인 존재로 꼽힌다. 전장이 약 5m에 달하는 레인지로버는 강력한 오프로드 성능과 고급스러운 인테리어를 갖추고 있다. 특히, 최신 전동화 모델을 통해 지속가능한 고급차의 이미지를 더욱 강조하고 있다. 메르세데스-벤츠의 GLS는 전장이 5.2m다. 대형 패밀리카로서의 넓은 실내와 고급스러운 편의 사양을 제공하는데, 프리미엄 시장에서 꾸준한 인기를 고수하고 있다.

BMW X7은 전장이 약 5.1m인데, 브랜드 특유의 다이내믹한 주행 성능을 강조하면서도 고급스러운 인테리어와 공간 실용성을 놓치지 않았다. 아우디 Q7과 Q8은 각각 전장이 5m 내외로 여기 리스트에서는 매우 작은 편이다. 하지만, 7인승 구조가 가능해 실용적인 면은 만족시켜준다. 세련된 외관과 고급스러운 인테리어, 그리고 뛰어난 주행 성능이 특징이다. 폭스바겐에는 대표적인 투아렉 위급으로 아틀라스(Atlas)라는 모델이 있다. 전장이 5m 언저리에 있어 다소 작은 편이지만, 패밀리카로서의 기능성과 경제성을 강조한 모델이다. 북미 시장을 타깃으로 설계된 아틀라스는 넓은 실내 공간과 합리적인 가격으로 가족 단위 소비자들에게 좋은 선택지로 자리 잡고 있다.

현대차와 기아는 미국 시장에서 팰리세이드와 텔루라이드로 공략하고 있다. 사이즈는 각각 4.8m, 5.0m 정도로 크기에서 밀리는 감이 있다. 하지만, 판매량은 성공적이었고 시장 분위기도 일부 합리적 소비 쪽으로 돌리는 데 성공했다.


육동윤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ydy332@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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