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오면 캠핑족들의 마음이 분주해진다. 여름이 끝나면서 무더위도 한풀 꺾이고, 선선한 바람이 불어오는 가을은 야외 활동에 딱 알맞은 계절이다. 특히, 오토캠핑을 즐기는 사람들은 가을의 정취를 만끽하기 위해 미리 계획을 세우기 마련이다. 하지만 꼭 멀리 떠날 필요는 없다. 도심에서 조금만 벗어나도 자연과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곳들이 곳곳에 있다. 수상스키, 서핑, 바이크 라이딩처럼 다양한 레저를 즐길 수 있는 활동이 많기 때문에 더없이 좋은 시즌이다. 그런 가을철 차크닉(차량에서 즐기는 피크닉)을 즐기기 위한 완벽한 동반자 차량들을 소개한다.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
혼자, 커플이라면 소형차도 괜찮다.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는 가을의 야외 활동에 적합한 다재다능한 SUV로, 트렁크 공간과 실내 수납공간이 잘 설계되어 있어 차크닉에 최적화된 모델이다. 소형 SUV 치고는 말이다. 2열을 접어 최대 1470ℓ에 달하는 적재 공간 덕분에 캠핑 장비나 자전거 등 다양한 레저용품을 넉넉하게 실을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트랙스 크로스오버가 가지지 못한 또 하나의 장점이라고도 할 수 있다. 또, 높은 차체 덕분에 울퉁불퉁한 길에서도 안정적인 주행이 가능해 도심 외곽의 비포장 도로나 산길에서도 부담 없이 운전할 수 있다. 3기통 1.35ℓ 가솔린 터보 엔진은 연비 효율성도 뛰어나 장거리 드라이브에 제격이다.
가족 단위로 레저를 즐기는 사람들에게는 중형 SUV인 현대 싼타페나 기아 쏘렌토가 제격이다. 가장 현실적이면서도 무난한 선택이다. 두 모델 모두 넉넉한 실내 공간과 적재 능력을 갖추고 있어 캠핑 장비뿐 아니라 자전거, 서핑보드 등 대형 레저용품도 손쉽게 실을 수 있다. 최신 인포테인먼트 시스템과 다양한 안전 사양도 장착돼 있어 장거리 주행에서도 편안하고 안전한 드라이브가 가능하다. 특히 싼타페의 경우, 3열 좌석이 있어 많은 인원을 태우고도 공간 활용이 뛰어나며, 기아 쏘렌토는 전기차 및 하이브리드 모델도 있어 연비 효율이 우수하다.
가을 레저 시즌에 친환경 드라이브를 즐기고 싶다면 현대 아이오닉 5와 기아 EV6 같은 전기차가 좋은 선택이 될 수도 있다. 두 모델은 긴 주행거리와 넉넉한 적재 공간을 갖추고 있어 장거리 레저 활동에도 충분히 대응할 수 있다. 아이오닉 5는 최대 527km, EV6는 최대 475km의 주행거리를 제공해 서울에서 강원도까지 무리 없이 다녀올 수 있다. 또한, 차량 외부로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V2L 기능이 핵심이 된다. 캠핑장에서 전기 조리기구나 충전 장치를 사용할 수 있는 것도 큰 장점이다. 타프와 캠핑의자, 캠핑 테이블에 가정용 커피포트 하나면 출동준비 완료다.
오프로드에서 진정한 모험을 즐기고 싶은 이들에게는 랜드로버 디펜더, 지프 랭글러, 그리고 포드 브롱코 같은 차량들이 딱 맞는다. 이들 모델은 험난한 지형에서도 강력한 주행 성능을 발휘하며, 탁월한 4륜구동 시스템과 높은 지상고 덕분에 가을 산길이나 강변에서도 안정적인 주행이 가능하다. 특히, 지프 랭글러와 포드 브롱코는 탈부착 가능한 루프와 도어를 통해 자연과 한층 더 가까워지는 경험을 제공하는 게 가장 큰 매력이다. 랜드로버 디펜더는 럭셔리한 실내와 뛰어난 오프로드 성능을 동시에 갖춘 점을 어필하는 데, 최근에는 이네오스 그레나디어가 오프로드 시장에 합류하며 파이가 나뉘고 있다.
가을 레저를 즐기기에 좋은 차량들은 단순한 이동 수단을 넘어, 자연 속에서 새로운 경험을 만들어 줄 완벽한 파트너다. 가족과 함께하는 캠핑부터 혼자 즐기는 드라이브, 친구들과 떠나는 레저 여행까지, 다양한 목적에 맞는 차량을 선택해 가을을 만끽해 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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