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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자동차 브랜드 생산량 순위…누가 가장 많은 차량을 만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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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자동차 브랜드 생산량 순위…누가 가장 많은 차량을 만들까?

생산 규모, 효율성, 첨단 설비, 수제작으로 차별화되는 브랜드 전략 분석

육동윤 기자

기사입력 : 2024-10-31 09:05

독일 진델핑겐에 있는 메르세데스-벤츠의 팩토리56 생산 공장 사진=메르세데스-벤츠이미지 확대보기
독일 진델핑겐에 있는 메르세데스-벤츠의 팩토리56 생산 공장 사진=메르세데스-벤츠
2023년 글로벌 자동차 생산량을 기준으로 가장 많은 차량을 생산한 브랜드는 일본의 토요타(Toyota)로 나타났다. 국제자동차제조자협회(OICA)의 통계에 따르면, 토요타는 연간 약 1050만대에 달하는 차량을 생산하며 생산량 전 세계 1위 자리를 확고히 하고 있다. 토요타는 주력 생산지인 일본과 미국 공장에서 생산량을 확보하고 있지만, 최근 들어 오래된 시스템 오류에 대한 문제점이 지적되고 있다.

2위는 폭스바겐 그룹(Volkswagen Group)이다. 폭스바겐은 유럽과 중국 시장을 중심으로 연간 800만대 이상을 생산하며 탄탄한 글로벌 입지를 지키고 있다. 폭스바겐은 2030년까지 50% 이상을 전기차로 전환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유럽 공장에 막대한 투자를 단행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독일 볼프스부르크에 대규모 배터리 생산 설비를 신설해 전기차 경쟁력 강화를 꾀하고 있다.

폭스바겐그룹은 전세계 120개 이상의 공장을 운영 중이며 그중 독일 볼프스부르크 공장은 단일 공장으로는 약 80만대의 생산 능력을 갖추고 있다. 독일 츠비카우 공장은 연간 30만대 이상의 전기차를 생산한다. 각 지역 공장의 규모에 맞춰 생산을 분산 배치하며 시상 수요에 빠르게 대처하고 있다.

3위를 차지한 현대자동차그룹(Hyundai Motor Group)은 한국과 인도, 미국에서 연간 700만 대 이상을 생산하며 글로벌 시장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현대차는 울산 공장을 비롯한 여러 글로벌 생산 기지에서 효율적인 생산 공정을 통해 시장 수요에 대응하고 있다. 특히, 수익성이 높은 SUV와 전기차(EV) 부문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45개 공장을 운영 중이며, 그중 울산 공장이 단일 공장으로는 세계 최대 규모로 알려져 있다. 울산 공장은 연간 150만 대의 차량을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으며, 여기에 인도 첸나이 공장과 미국 앨라배마 공장 등 해외 주요 거점 공장에서도 연간 60만 대 이상을 생산하고 있다.

테슬라(Tesla)는 생산 효율성 면에서 독보적이다. 테슬라는 미국과 중국에 기가팩토리(Gigafactory)를 설립하여 자동화 생산 공정을 통해 생산 속도를 극대화하고 있다. 기가팩토리의 배터리 생산 효율성 덕분에, 테슬라는 상대적으로 적은 수의 공장에서 연간 200만대를 생산하며 전기차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첨단 생산 설비로는 독일의 BMW와 메르세데스-벤츠(Mercedes-Benz)가 대표적이다. BMW는 뮌헨 공장에 AI와 IoT를 접목한 스마트 제조 기술을 도입해 정밀하고 효율적인 생산 라인을 운영하고 있으며, 메르세데스-벤츠의 '팩토리 56(Factory 56)'은 탄소 배출을 줄이고 친환경 에너지를 활용하는 혁신적 설비로 평가받고 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혼류 생산을 또 다른 특징으로 하는 스마트 팩토리를 통해 제조 과정에서 지속 가능성과 효율성을 동시에 추구하고 있다고 강조한다.

한편, 롤스로이스(Rolls-Royce)와 벤틀리(Bentley), 애스턴마틴과 같은 럭셔리 브랜드는 수제작 방식으로 차별화하고 있다. 롤스로이스는 각 모델 제작에 약 400시간 이상의 수작업이 소요되며, 이는 장인들이 손수 맞춤형으로 완성하는 방식이다. 벤틀리 또한 영국 크루 공장에서 전통적인 수제작 방식을 고수하고 있으며, 고객의 요구에 맞춘 인테리어 및 외관 커스터마이징 옵션을 제공하고 있다.

르노그룹과 스텔란티스그룹은 최근 몇 년간 글로벌 생산 네트워크와 전기차 배터리 제조 시설 확장에 중점을 두며 대규모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르노그룹은 프랑스를 핵심 생산 거점으로 삼고, 프랑스 북부에 있는 공장에서 연간 약 40만 대를 생산할 수 있는 대규모 기가팩토리를 운영하고 있다. 이곳에서는 르노와 다치아 브랜드의 차량이 주로 생산되며, 특히 르노는 AESC 및 베르코르(Verkor)와 협력해 전기차 배터리 생산 능력을 강화하고 있다. 이로 인해 프랑스가 유럽의 배터리 생산 허브로 부상하고 있으며, 2030년까지 배터리 생산 용량을 두 배로 늘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르노코리아 역시 첨단 혼류 생산 설비를 갖추고 불량률 ‘제로’를 지향하고 있다.

스텔란티스그룹은 다수의 브랜드만큼이나 세계 여러 지역에 생산 설비를 갖추고 있으며, 최근 모로코 켄트라(Kenitra) 공장을 확장해 연간 최대 100만대의 생산 능력을 목표로 하고 있다.
흥미로운 점은 지리그룹(Zhejiang Geely Holding Group)이다. 지리그룹은 2023년 기준으로 연간 약 279만 대의 차량을 판매하며 세계 주요 자동차 제조사 중 하나로 자리 잡고 있다. 이는 전년 대비 20% 성장한 수치로, 지리 오토(Geely Auto), 볼보(Volvo Cars), 링크앤코(Lynk & Co), 지커(Zeekr), 폴스타(Polestar), 그리고 프로톤(PROTON) 등 다양한 브랜드의 글로벌 판매 성과를 포함한 수치다. 특히, 전기차 및 친환경 차량 판매를 빠르게 확장하며, 대체 연료 차량이 전체 판매량의 약 35%를 차지하고 있다. 이러한 성장은 주로 지리의 Sustainable Experience Architecture(SEA) 플랫폼을 통해 다양한 전기차 모델을 빠르게 개발하고 출시한 덕분이며, 글로벌 시장에서 전기차 수요 증가에 대응하고 있는 모습이다.


육동윤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ydy332@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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