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모터즈

글로벌모터즈

유럽 침공? 아니, 중국 전기차는 고전 중

메뉴
0 공유

뉴스

유럽 침공? 아니, 중국 전기차는 고전 중

시장 침체, 관세 장벽 이중고에 직면.. 경쟁력 떨어져
유럽 시장 점유율 8.5% 확보 했지만 최근 실적 부진

이정태 기자

기사입력 : 2025-02-05 09:06

이미지 확대보기
중국 전기자동차 제조업체들이 유럽 시장에서 야심찬 확장 계획을 추진한 지 5년이 지났지만, 최근 몇 년간 예상치 못한 난관에 부딪히면서 성장세가 주춤하고 있다고 4일(현지시각) 모터1이 보도했다. 2020년부터 2022년까지 강력한 성장세를 기록했던 중국 전기차 업체들은 시장 침체와 관세 장벽이라는 이중고에 직면하며 2024년에는 일부 브랜드가 하락세를 보이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

유럽 시장 점유율 8.5%... 최근 몇 달간 실적 부진


중국 제조업체들은 유럽 시장(영국 및 EFTA 포함)에서 평균 8.5%의 점유율을 확보했지만, 최근 몇 달간 실적이 부진한 상황이다. 특히 11월에는 8% 미만, 12월에는 8.2%로 점유율이 소폭 상승하는 데 그쳤다.

글로벌 데이터 플랫폼 데이터포스(Dataforce)에 따르면, SAIC 그룹의 MG는 2024년 연말까지 전년 대비 3.5% 하락하며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MG는 유럽연합(EU)이 부과한 최대 45%의 관세로 인해 큰 타격을 입었으며, 중국산 전기차 판매 1위 자리를 BYD에게 내줬다. BYD 역시 17%의 관세율을 적용받고 있지만, MG보다는 상황이 나은 편이다.

관세 장벽, 유럽 제조사에도 영향


EU의 관세 정책은 중국 제조업체뿐만 아니라 중국에서 생산하는 테슬라와 BMW 등 유럽 제조업체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들 역시 관세 인상분을 가격에 반영하면서 판매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중국 제조업체들은 가격 경쟁력을 강점으로 내세웠지만, 관세로 인해 가격이 상승하면서 유럽 경쟁업체들과의 경쟁에서 불리한 위치에 놓였다. 이에 따라 유럽 제조업체들은 브뤼셀과 베이징 간의 새로운 균형점을 모색하고 있다.

향후 전망은? 신모델 출시와 브랜드 확장 지속


어려움 속에서도 중국 제조업체들은 신모델 출시와 새로운 브랜드 런칭을 통해 유럽 시장 공략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전기차 업체들이 유럽 시장에서 성공을 거두기 위해서는 관세 장벽을 극복하고 경쟁력 있는 가격과 품질을 확보하는 것이 과제다.


이정태 글로벌모터즈 기자 jtlee@g-enews.com
<저작권자 © 글로벌모터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