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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수입차·경트럭 25% 관세 폭탄... 한국 자동차 업계 ‘초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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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수입차·경트럭 25% 관세 폭탄... 한국 자동차 업계 ‘초긴장’

트럼프 대통령, '해방의 날' 선언.. 동맹국 반발 속 관세 장벽 높여
4월 2일부터 발효.. ‘생산 중단’ 등 글로벌 무역 전쟁 확산 우려

이정태 기자

기사입력 : 2025-03-27 08:29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출처=나무위키이미지 확대보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출처=나무위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각) 수입 자동차와 경트럭에 2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하면서 글로벌 무역 전쟁의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한국은 대미 자동차 수출 비중이 높아 이번 관세 부과로 인한 타격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열린 행사에서 "미국에서 생산되지 않은 모든 자동차에 25%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세는 4월 2일부터 발효되며, 미국은 다음 날부터 관세를 징수하기 시작할 예정이다.

이번 조치는 트럼프 대통령이 '해방의 날'이라고 부르는 4월 2일에 발표될 예정인 다른 수입품에 대한 상호 관세와 함께 이루어진다. 트럼프는 그동안 무역 파트너들이 부당하게 세금을 부과하고 있다고 주장해왔으며, 이번 관세 부과를 통해 미국의 무역 적자를 해소하고 국내 산업 기반을 되살리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백악관 관리인 윌 샤프는 신차 관세로 인해 미국에 연간 1000억 달러(약 146조원) 이상의 수입이 발생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번 관세 부과에 대한 비판도 거세지고 있다. 유럽연합과 캐나다 총리는 이번 조치를 자국 근로자에 대한 '직접적인 공격'이라고 비난하며 강력히 반발했다. 또한, 자동차 산업 전문가들은 이번 조치로 인해 자동차 가격이 상승하고 생산이 중단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실제로 자동차 컨설팅 업체인 앤더슨 이코노믹 그룹(Anderson Economic Group) 연구에 따르면, 이번 관세 부과는 미국 자동차 가격을 최대 1만2000 달러(약 1700만원)까지 인상시킬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한국, 멕시코, 일본, 캐나다, 독일 등 미국의 주요 자동차 수출국들은 이번 관세 부과로 인해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한국은 대미 자동차 수출 비중이 높아 이번 관세 부과로 인한 피해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2024년 한국의 대미 자동차 수출액은 약 220억 달러(약 32조2000억원)로, 이는 한국 전체 자동차 수출액의 약 30%에 해당된다.

한국 자동차 업계는 이번 관세 부과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명하며, 미국 정부와의 협상을 통해 관세 부과를 철회하거나 완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한, 미국 현지 생산을 확대하고 부품 공급망을 다변화하는 등 이번 관세 부과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이번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는 글로벌 무역 질서에 큰 파장을 일으킬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한국, 캐나다, 유럽 국가 등을 비롯한 미국의 주요 무역 파트너들은 이번 조치에 대해 강력히 반발하고 있으며, 향후 글로벌 무역 환경은 더욱 불확실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정태 글로벌모빌리티 기자 jtlee@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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