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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발 관세 폭풍, 북미 자동차 산업 ‘재앙’ 예고... 3대 제조사 주가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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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발 관세 폭풍, 북미 자동차 산업 ‘재앙’ 예고... 3대 제조사 주가 급락

가격 폭등, 광범위한 공장 폐쇄 예측.. 캐나다 업계 강력 반발

이정태 기자

기사입력 : 2025-03-27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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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4월 2일부터 모든 수입 자동차에 2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하면서, 북미 자동차 산업계가 거센 후폭풍에 휩싸였다고 26일(현지시각) CTV뉴스가 보도했다. 캐나다 자동차 업계 지도자들은 이번 관세 조치가 자동차 가격을 폭등시키고, 산업 전체를 붕괴시킬 것이라고 경고하며 강력 반발했다.

자동차 부품 제조 협회의 플라비오 볼페 회장은 "미국 대통령이 잠재적인 파급 효과에도 불구하고 자동차 관세 부과를 강행하기로 결심한 것 같다"며 우려를 표했다. 그는 특히 북미 자동차 산업이 캐나다, 멕시코, 미국이 긴밀하게 통합된 구조라는 점을 강조하며, 이번 관세로 인해 미국과 캐나다에서 광범위한 공장 폐쇄가 발생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실제로 포드, 제너럴 모터스, 스텔란티스 등 미국의 3대 자동차 제조사 주가는 시간 외 거래에서 모두 하락세를 보이며 시장 불안감을 반영했다. 이는 투자자들이 이번 관세 조치로 인한 불확실성을 크게 우려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번 관세 조치는 단순히 자동차 가격 상승을 넘어, 북미 자동차 산업 근간을 뒤흔들 수 있는 심각한 문제이다. 특히 캐나다 자동차 산업은 미국과 긴밀한 협력 관계를 유지해왔기 때문에, 이번 관세로 인한 타격이 더욱 클 것으로 예상된다.

볼페 회장은 "이번 관세는 단순히 몇몇 기업의 문제가 아니라, 수많은 근로자들의 생계와 직결된 문제"라며, "미국 정부가 이번 결정을 재고하고, 북미 자동차 산업의 협력 관계를 유지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관세 조치를 통해 미국 자동차 산업을 보호하고, 일자리를 창출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한, 미국 내에서 생산되는 자동차 부품 사용을 장려하기 위해, 3대 자동차 제조사의 부품 사업부를 미국으로 이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러한 미국 주장이 현실적으로 실현 가능성이 낮다고 지적한다. 자동차 부품 산업은 복잡한 공급망과 높은 기술력을 요구하기 때문에, 단기간에 미국으로 이전하는 것은 매우 어렵다는 것이다.


이정태 글로벌모빌리티 기자 jtlee@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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