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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고 있는 중국 자동차.. 미국이 부른 ‘격랑’ 속 급속 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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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고 있는 중국 자동차.. 미국이 부른 ‘격랑’ 속 급속 질주

이정태 기자

기사입력 : 2025-03-28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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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수입 자동차와 부품에 대한 25% 관세 부과 계획 발표는 전 세계 자동차 시장에 거대한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특히, 이번 조치는 북미 자동차 산업 전반에 심각한 타격을 줄 것으로 예상되며, 미국 등 세계 각국 자동차 제조업체들의 주가 폭락을 불렀다. 반면, 중국 전기 자동차 제조업체들은 혁신적인 기술력과 가격 경쟁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빠르게 성장하며 '새로운 승자'로 떠오르고 있다고 27일(현지시각) 글로브앤메일이 보도했다.

미국 자동차 제조업체들은 이번 관세 조치로 수십 년간 구축해 온 북미 공급망에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관세로 인한 추가 비용과 공급망 차질은 생산 효율성을 저하시키고 가격 경쟁력을 약화시켜 미국 자동차 산업의 미래를 불투명하게 만들 수 있다. 실제, 관세 발표 이후 제너럴 모터스(GM)와 포드 주가는 급락했으며, 투자 심리 위축으로 인한 추가 주가 하락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는 미국 자동차 산업 전반에 대한 투자자들의 불안감을 반영하며, 향후 미국 자동차 산업의 성장 동력 약화로 이어질 수 있다.

반면, 중국 전기차 산업은 미국이 초래한 ‘어수선한 상황’ 속에서 혁신적인 기술력과 가격 경쟁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특히, 중국 최대 전기차 제조업체 BYD는 5분 만에 충전 가능한 최신 모델을 선보이며 기술력을 입증했다. 이는 내연기관 차량의 연료 주입 시간과 유사한 수준으로, 전기차 충전 시간의 혁신을 보여준다.

BYD는 경쟁력 있는 가격의 차량을 앞세워 호주 등 개방적인 국가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으며, 작년에는 테슬라를 제치고 세계 최대 전기차 판매량을 기록했다. 올해는 550만 대의 차량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 중 80만 대 이상을 해외 시장에서 판매할 계획이다. 이러한 성과는 BYD의 주가 상승으로 이어져 투자자들의 환호를 받고 있으며, 중국 전기차 산업 전반에 대한 투자 심리를 자극하고 있다.

미국과 캐나다가 중국산 전기차 수입에 높은 관세를 부과하는 상황에서, BYD는 다른 개방적인 국가들을 중심으로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이는 미국의 관세 정책이 되레 중국 전기차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또한, 중국 정부의 적극 지원과 내수 시장의 성장 가능성은 중국 전기차 산업의 미래를 더욱 밝게 전망하게 한다.


이정태 글로벌모빌리티 기자 jtlee@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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