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터1은 27일(현지시각) 엔진 오일을 선택할 때 점도만큼 중요한 것이 바로 '어떤' 오일을 사용하느냐가 중요하다고 밝혔다. 동일한 점도의 디젤 엔진 오일과 가솔린 엔진 오일을 두고, 일반 가솔린 차량에 디젤 오일을 사용해도 괜찮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전문가들은 오히려 엔진 마모를 증가시킬 수 있다고 경고한다.
오일, 점도만이 전부가 아니다
오일 제조사들은 자사 제품을 차별화하기 위해 다양한 마모 방지 및 세정 첨가제를 배합한다. 즉, 오일 성능은 점도뿐만 아니라 첨가제 패키지에 따라 달라진다는 의미이다. 특히, 디젤 엔진 오일과 가솔린 엔진 오일은 첨가제 구성에 있어 큰 차이를 보인다.
마찰학 전문가 레이크 스피드 주니어에 따르면, 디젤 엔진 오일에는 가솔린 엔진 오일보다 약 두 배 많은 세제 첨가제가 포함되어 있다. 이는 디젤 엔진의 특성 때문인데, 디젤 엔진은 작동 과정에서 그을음과 같은 미립자를 오일에 더 많이 유입시키는 경향이 있어, 이를 효과적으로 세척하기 위해 더 많은 세제가 필요하다.
가솔린 엔진, 세제 과다하면 오히려 손해
세제가 더 많이 들어간 오일이 무조건 더 좋은 것은 아니다. 가솔린 엔진의 경우, 세제 첨가제는 오일 속의 마모 방지 첨가제와 경쟁 관계에 놓이게 된다. 디젤 엔진은 이러한 균형에 맞춰 설계되었지만, 가솔린 엔진은 그렇지 않다. 따라서 가솔린 엔진에 디젤 오일을 사용하면, 엔진에 필요한 충분한 양의 마모 방지 첨가제가 공급되지 못할 수 있다.
레이크 스피드 주니어는 실제 실험 결과를 바탕으로 이러한 주장을 뒷받침한다. 그가 드리븐 레이싱 오일에서 근무할 당시, 동일한 점도의 오일 4종(디젤 엔진용 2종, 가솔린 엔진용 2종)을 비교 테스트한 결과, 디젤 오일 사용 시 테스트 부품의 마모가 훨씬 더 심하게 나타났다.
장기적인 엔진 마모 유발
레이크 스피드 주니어는 "적절한 첨가제가 포함된 올바른 오일을 사용하지 않으면 시간이 지남에 따라 엔진 마모가 심해질 수 있다"고 경고한다. 따라서, 혹시라도 스바루 휘발유 차량에 로텔라(디젤 엔진 오일 브랜드)를 사용하고 싶은 유혹이 든다면, 다시 한번 생각해 보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