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타가 투자한 미국의 스타트업 조비 에비에이션(Joby Aviation)이 개발한 비행 자동차가 일본에서 첫 비행에 성공했다고 3일(현지시각) 외신이 밝혔다. 이는 토요타가 미래 모빌리티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2025년부터 중동 등 일부 지역에서 상용 운행을 시작할 계획이다.
10월 말, 시즈오카현 스소노에 위치한 토요타 기술센터에서 진행된 첫 비행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었다. 이날 공개된 시험 차량은 길이 6m, 너비 12m에 달하며, 최대 5명까지 탑승할 수 있다. 특히, 500m 상공에서 비행 시 발생하는 소음은 45데시벨로, 일반 자동차나 사람의 대화보다 훨씬 조용해 주목을 받았다.
토요타는 이번 비행 성공을 발판으로 2025년부터 중동 및 기타 지역에서 비행 자동차 상용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또한, 2025년 개최되는 오사카-간사이 엑스포에서 시범 비행을 통해 대중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현재 미국, 일본, 유럽 등 각국의 항공 당국으로부터 상업 운항 인증을 받기 위한 절차가 진행 중이다.
토요타의 항공 모빌리티에 대한 관심은 창업자인 기이치로 도요다가 1943년 프로토타입 헬리콥터를 개발한 이래로 이어져 왔다. 토요타는 조비 에비에이션에 약 9억 달러를 투자하고, 수십 명의 임원과 엔지니어를 파견하여 개발을 지원해왔다.
토요타 회장 아키오 도요다는 이번 행사에서 "이 기술을 활용하면 도쿄 도심에서 시즈오카까지 단 25분 만에 이동할 수 있어 일상 생활이 크게 바뀔 것"이라고 말하며 비행 자동차가 가져올 미래 모빌리티 시대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