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는 최근 연구를 통해 자주 사용하는 기능에 대해 물리적 버튼을 선호하는 고객들이 많다는 결론을 내리고, 최신 모델에서도 일정 수준의 아날로그 스위치를 유지하는 방향으로 설계를 진행 중이다. 이는 차량 내 모든 기능을 대형 디스플레이로 통합하는 추세와 차별화를 두려는 전략이다.
현대차 북미 디자인 센터의 하학수 부사장은 "초기에는 테슬라의 혁신적인 대형 스크린에 매료됐으나, 여러 기능을 화면 하나에 담는 것이 항상 최선이 아니라는 점을 깨달았다"고 한 언론사를 통해 밝혔다. 현대차는 실제 포커스 그룹 테스트를 거쳐 급히 조작할 필요가 있을 때 화면에서 옵션을 찾아야 하는 터치스크린 방식이 운전자들에게 스트레스를 유발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 물리적 버튼과 다이얼이 일정한 위치에 있어 눈을 떼지 않고도 직관적인 조작이 가능한 것이 더 안전하다는 것이다.
지난해 현대 글로벌 디자인 책임자 이상엽 부사장도 "운전 중 터치스크린을 조작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기 때문에, 물리적 버튼이 더 직관적이고 사용하기 쉽다"고 강조한 바 있다. 업계에서는 물리적 버튼을 제거하고 동일한 화면을 다양한 차량에 탑재하는 방식이 비용 절감에는 도움이 되지만, 운전의 편리성과 안전성에서는 부정적이라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