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자동차 제조업체 지리가 최근 획기적인 전기자동차(EV)용 ‘짧은 블레이드’ 배터리를 공개하며 업계에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18일(현지시각) 외신에 따르면, 이 배터리는 100만km 주행, 최대 50년 사용이 가능하다는 놀라운 성능을 자랑하며, 전기차 시대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고 있다.
이 배터리는 콤팩트한 디자인과 향상된 성능을 보여준다. 기존 블레이드 배터리보다 40%가량 짧아진 콤팩트한 디자인으로 에너지 밀도를 높이고 안전성을 강화했다. 또 충전 속도가 월등히 빠르다. 10%에서 80%까지 충전하는 데 단 17분이 소요된다. 또한 영하 30도의 극한 환경에서도 90% 이상의 용량을 유지하며 뛰어난 성능을 발휘한다.
내구성과 안전성도 월등하다. 다양한 극한 환경 테스트를 거쳐 탁월한 내구성과 안전성을 입증했다. 셀에 구멍이 생기더라도 자동으로 단락을 방지하는 기능이 탑재되어 안전성을 더욱 높였다.
이 배터리는 다중 원소 도핑 전극 재료를 사용해, 배터리 수명을 연장하는 데 중요한 요소인 내부 화학 반응 속도를 크게 줄여 3,500회 충전, 100만km 주행이 가능하다. 여기에 에너지 밀도와 안전성을 강화하는 개선된 다이어프램을 적용했다.
이번에 공개된 짧은 블레이드 배터리는 단순히 배터리 기술의 발전을 넘어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중요한 발걸음을 의미한다. 100만km 주행이 가능한 배터리는 중고 전기차의 잔존 가치를 높이고, 연간 8만 톤 이상의 탄소 배출량을 줄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