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인도 전기자동차(EV) 시장 공략을 위해 고속 충전 인프라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대차 인도법인은 9일(현지시간) 2024년 말까지 인도 전역에 50개의 고속 충전소를 설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향후 7년 동안 600개의 고속 충전소를 구축하겠다는 장기 목표의 일환이다.
현대차는 수년 전부터 인도에서 코나 EV, 아이오닉 5 등 다양한 전기차 모델을 판매하며 인지도를 높여왔다. 특히 아이오닉 5는 인도 소비자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으며, 올해 11월까지 4061대가 판매되었다.
다음 달에는 인도 첫 대중 시장 전기차인 크레타 EV가 출시될 예정이다. 현대차는 전국적인 고속 충전 네트워크 구축을 통해 크레타 EV를 비롯한 미래 전기차 모델 구매자들에게 편리한 충전 환경을 제공하고, 전기차 대중화를 앞당길 계획이다.
현대차는 2024년 말까지 주요 고속도로, 도시, 딜러십 등 전국 50곳 이상에 고속 충전소를 설치할 예정이다. 고객들은 myHyundai 앱을 통해 ChargeZone, Statiq, Shell India 등 다양한 충전 업체의 네트워크를 이용할 수 있다.
현대차는 타밀나두 주 정부와 협력하여 2027년까지 주 전역에 100개의 EV 충전소를 설치하기로 합의했다. 이 중 10개는 올해 안에 가동될 예정이며, 이미 3개의 충전소가 운영 중이다.
현대차는 지금까지 인도에 약 5만개의 충전소를 구축하고 1만 명 이상의 전기차 사용자에게 73만 유닛 이상의 에너지를 공급했다. 이는 인도 전기차 시장 성장에 기여하고 있으며, 현대차가 인도 전기차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