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의 독자 충전 규격인 NACS(North American Charging Standard)가 미국 연방 정부에 의해 공식 전기자동차(EV) 충전 표준으로 채택될 예정이라고 10일(현지시각) 오토블로그가 보도했다.
테슬라는 2012년부터 자체적인 슈퍼차저 네트워크를 구축하며 전기차 충전 인프라를 선도해왔다. 이후 꾸준히 네트워크를 확장하며 전 세계적으로 6만 개 이상의 충전소를 운영하고 있다.
최근에는 포드, 리비안, GM 등 주요 자동차 제조사들이 테슬라의 슈퍼차저 네트워크를 이용할 수 있도록 협약을 맺으면서 NACS의 영향력이 더욱 확대되었다. 이는 NACS가 업계 표준으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을 높이는 중요한 계기가 되었다.
미국 연방 고속도로 관리국(FHWA)은 테슬라의 NACS를 기반으로 한 J3400 커넥터를 연방 표준으로 채택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바이든 행정부의 국가 전기 자동차 인프라(NEVI) 프로그램을 통해 전국적으로 50만 개의 충전기를 구축하는 계획과 맞물려 더욱 의미가 크다.
NACS 채택은 충전 표준을 통일해, 다양한 충전 규격으로 인해 소비자들이 겪었던 불편함이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또, 테슬라가 주도한 표준이 채택됨에 따라 테슬라의 시장 지배력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