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를 구매할 때 '디자인'은 떼려야 뗄 수 없는 구매 결정의 핵심요소다. 자동차 디자인은 브랜드의 방향성이나 아이덴티티를 확고히 자리 잡는 데도 큰 역할을 한다. 신차 출시 과정에서 디자인에만 쏟는 시간이 절반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어떻게 보면 디자인은 자동차 산업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다.
디자인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자동차 브랜드가 있다. 바로 '메르세데스-벤츠'다. 벤츠는 지난해 말 신형 E-클래스 출시를 기점으로 대대적인 변신에 들어갔다. 벤츠의 디자인이 새롭게 주목받는 이유다. 벤츠는 자동차 산업에 오랜 역사를 지니고 있다. 벤츠의 자동차 디자인은 '기술과 미(美)'의 조화를 잘 이루는 것에 중점을 뒀다. 단순히 외형적 아름다움을 넘어 혁신의 상징으로 자리매김한 것. 벤츠는 최신 자동차 디자인의 트렌드를 따라가지 않고 브랜만의 고유한 스타일과 철학을 지켜온 것이 높게 평가 받는다.
벤츠 디자인의 역사를 살펴보면, 1886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세계 최초로 자동차를 발명한 브랜드로 알려져 있다. 이후 끊임없이 디자인과 기술의 변화와 혁신의 선두주자로 달려왔다고 자부한다. 자동차 디자인의 세계적 아이콘으로 자리 잡은 벤츠는 클래식함과 우아함이 동시에 곁들여져 있다. 벤츠의 부드러운 곡선과 세련된 라인은 도로 위에서 차량의 우아함을 극대화한다. 특히 벤츠의 '삼각별(Three-Point Star)' 로고는 브랜드의 큰 상징으로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다.
"형태는 기능을 따른다(From follows function)". 미국 3대 건축가로 꼽히는 건축가 루이스 설리번의 말이다. 이 말은 '형태적인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충족되어야 할 기능에 집중해 형태가 결정돼야 한다'는 의미다. 벤츠의 디자인팀은 설리번이 추구하는 바인 '형태는 기능을 따른다'라는 원칙을 철저히 지켜왔다. 자동차의 외적인 요소뿐만 아니라 운전자를 배려한 인체공학적 설계와 안전성을 고려한 '고강도 차체'를 도입하는 등 고스러움과 성능을 동시에 추구하는 데 노력을 기울여왔다.
벤츠의 디자인은 자동차 외형에 그치지 않고, 디자인 자체로 하나의 문화적 상징으로 자리 잡으며 오늘날 세계적인 프리미엄 자동차라는 타이틀을 확립했다. '디자인과 기술의 변화와 혁신'이라는 원천을 발판 삼아 앞으로도 자동차 시장에서 새로운 혁신을 발굴하는 원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