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업계의 역사를 돌아보면, 그 이름만으로도 전설이 된 인물들이 있다. 칼 벤츠, 페르디난트 포르쉐, 엔초 페라리, 페루치오 람보르기니 같은 창업자들은 자동차를 단순한 교통수단에서 인간의 열망을 담는 아이콘으로 승격시켰다. 이들의 업적은 단순히 회사를 세우는 데 그치지 않고, 자동차가 문화와 예술의 한 부분으로 자리 잡는 데 기여했다.
자동차 레이싱 역사에서도 전설적인 인물들이 있다. 후안 마누엘 판지오는 포뮬러원(F1) 초창기에 5번이나 월드 챔피언에 올랐다. 이는 그의 이름을 레이싱 역사에 깊이 새겼다. 마이클 슈마허는 F1에서 7번의 월드 챔피언 타이틀을 차지하며 '최고의 레이싱 드라이버'로 칭송받는다. 이들의 업적은 자동차의 기술적 한계를 넘어서는 동시에, 전 세계 팬들에게 경이로움을 선사했다.
그러나 최근 자동차 업계에서 주목받는 인물들은 브랜드 창립자나 레이싱 드라이버보다는 혁신적인 경영자들이다. 닛산 전 CEO 카를로스 곤은 자동차 업계의 대표적인 경영자로, 닛산과 르노를 글로벌 그룹으로 묶으며 시장의 판도를 바꾼 인물이다. 곤은 닛산을 부활시키며 '코스트 킬러'라는 별명을 얻었지만, 이후 법적 논란과 도주 사건으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그는 최근 닛산과 혼다의 합병 소식을 통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이러한 사건은 자동차 업계에 큰 반향을 불러일으킬 전망이다.
현대자동차그룹의 정의선 회장은 한국 자동차 산업을 세계 무대로 확장시킨 선구자다. 정 회장은 전동화와 미래 모빌리티 기술에 대한 투자로 현대차를 글로벌 리더로 도약시켰다. 그의 비전은 단순히 전기차를 만드는 것을 넘어, 자율주행과 도심 항공 모빌리티(UAM) 같은 미래 기술에 집중하며 자동차 산업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있다. 이러한 공로로 그는 영국의 전통적인 자동차 매거진 오토카에서 '2021년 올해의 자동차 인물'로 선정되기도 했다.
미국 전기차 제조사 테슬라의 CEO인 엘론 머스크는 자동차 업계를 넘어 기술 혁신의 상징적인 인물로 자리 잡았다. 머스크는 전기차를 대중화한 장본인으로, 테슬라 모델 S와 모델 3 같은 성공적인 전기차를 통해 기존 자동차 제조사들에게 큰 충격을 주었다. 그는 스페이스X와 같은 우주 탐사 프로젝트를 통해도 유명하지만 테슬라를 통해 지속 가능성과 전기차 기술 혁신의 아이콘으로 남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