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 그룹 자회사인 체코 자동차 제조업체인 슈코다 오토가 베트남에 새로운 생산 기지를 구축하며 아시아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2일(현지시각) 저스트오토에 따르면, 슈코다는 2025년 1분기, 베트남 북부 꽝닌성에 연산 12만 대 규모의 자동차 조립 공장을 완공하고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번 베트남 공장 건설은 슈코다가 아시아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하고, 특히 성장 잠재력이 큰 동남아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전략적 결정으로 풀이된다. 슈코다는 현지 유통업체인 탄콩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베트남 시장에 안정적으로 진출하고, 향후 동남아시아 인접 국가들로 수출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슈코다의 베트남 공장은 슬라비아(Slavia) 세단과 쿠샤쿠(Kushaq) 소형 SUV 등 내연기관 차량 생산을 시작으로, 향후에는 전기차 생산도 계획하고 있다. 베트남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과 함께 슈코다는 토지 임대, 근로자 숙소 건설 등 다양한 투자 인센티브를 제공받아 사업을 확장해 나갈 수 있게 됐다.
슈코다 베트남 마케팅 이사인 부 만 끄엉은 “슈코다가 베트남과 아시아 시장에서 성장 기회가 있다는 것을 확신한다”며, “베트남 시장 진출을 통해 아시아 지역에서의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판매량을 확대해 나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슈코다는 이미 중국과 인도에 생산 시설을 보유하고 있지만, 이들 시장에서는 여전히 경쟁이 치열하고 시장 점유율이 낮은 상황이다. 특히, 지난해에는 매출 감소라는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이에 슈코다는 베트남 시장을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삼아, 아시아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하고 수익성을 개선해 나가겠다는 전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