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전기자동차 기업 리비안이 2025년 핸즈프리 주행 시스템을, 2026년에는 운전자의 시선이 필요 없는 완전 자율주행 시스템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23일(현지시각) 인사이드EVs가 밝혔다. 이는 테슬라를 비롯한 주요 전기차 업체들이 자율주행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는 가운데, 리비안 역시 이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리비안의 야심찬 계획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전기차 산업에 대한 비우호적인 정책 변화로 인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조 바이든 행정부의 강력한 전기차 지원 정책을 뒤엎고, 전기차 세액 공제 종료를 검토하는 등 전기차 산업 성장에 걸림돌이 되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리비안은 조지아주에 대규모 생산 시설을 건설하기 위해 미국 에너지부로부터 대규모 대출을 받았는데,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변화로 인해 이 대출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자동차 업계는 최근 몇 년간 차선 유지 보조,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등 다양한 자율주행 기능을 개발하며 경쟁을 벌여왔다. 리비안 역시 자체 개발한 '리비안 자율주행 플랫폼'을 통해 운전자를 지원하는 기능을 제공하고 있지만, 아직 완전 자율주행 단계에는 이르지 못했다. 리비안은 2025년 핸즈프리 주행 시스템을 시작으로, 2026년에는 운전자의 개입 없이 완전히 스스로 주행할 수 있는 레벨 3 자율주행 시스템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의 전기차 정책 변화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전기차 산업은 큰 변화를 겪고 있다. 하지만 리비안을 비롯한 많은 전기차 업체들은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며 미래 모빌리티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리비안이 야심찬 계획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고, 전기차 산업의 불확실성 속에서 기회를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