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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테슬라’ 니콜라 파산.. 몰락 왜? 앞으로 어떻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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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테슬라’ 니콜라 파산.. 몰락 왜? 앞으로 어떻게?

이정태 기자

기사입력 : 2025-02-20 08:37

니콜라 수소 트럭이미지 확대보기
니콜라 수소 트럭
한때 ‘제2의 테슬라’로 불리며 수소차로 친환경 자동차 시장의 혁신을 꿈꿨던 니콜라가 파산 보호를 신청했다고 19일(현지시각) 외신이 보도했다. 수소 트럭이라는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겠다는 야심찬 포부와는 달리, 니콜라는 극심한 자금난과 잇따른 악재에 시달리며 결국 쓰러지고 말았다. 니콜라는 지난 몇 분기 동안 급격한 자금 소모와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은 후, 대부분의 자산 매각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니콜라는 어떤 회사였나


2015년 설립된 니콜라는 전기 및 수소 연료 트럭 개발을 주력으로 하는 회사였다. 특히 수소 연료 트럭 분야에서 선두 주자를 자처하며 많은 투자자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았다. 2020년에는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와의 합병을 통해 뉴욕 증시에 상장하며 ‘제2의 테슬라’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니콜라의 몰락, 왜?


니콜라의 몰락에는 여러 가지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기술력 논란과 사기 의혹: 니콜라는 수소 트럭 기술에 대한 과장 광고 논란에 휩싸였다. 특히 트럭이 언덕에서 굴러 내려오는 듯한 영상을 공개하며 기술력을 과시했지만, 실제로는 트럭에 핵심 부품이 빠져 있었다는 사실이 밝혀지며 투자자들의 신뢰를 잃었다. 창업자 트레버 밀턴은 사기 혐의로 기소되어 징역형을 선고받았고, 이는 니콜라의 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혔다.

매출 부진에 자금난: 니콜라는 기술 개발과 생산 시설 구축에 막대한 자금을 투자했지만, 기대만큼의 매출을 올리지 못했다. 높은 이자율과 경기 침체로 인해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었고, 이는 회사의 재정 상황을 악화시키는 요인이 됐다.

시장 경쟁 심화: 니콜라가 수소 트럭 시장에서 고군분투하는 동안, 기존 자동차 제조업체들은 전기 트럭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테슬라를 비롯한 경쟁 업체들의 거센 추격은 니콜라의 입지를 더욱 어렵게 만들었다.

잦은 CEO 교체, 리더십 부재: 니콜라는 설립 이후 여러 차례 CEO가 교체되는 등 리더십 부재 문제를 겪었다. 잦은 경영진 교체는 회사의 비전을 흐릿하게 만들고, 의사 결정 속도를 늦추는 요인이 됐다.

니콜라의 미래는?


파산 보호 신청을 통해 니콜라는 자산 매각 등을 통해 재기를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기술력 논란과 자금난을 극복하고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이다. 니콜라의 사례는 혁신적인 기술력과 비전도 중요하지만, 현실적인 시장 상황과 경쟁 환경을 고려한 전략 수립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주는 교훈으로 남았다.


이정태 글로벌모터즈 기자 jtlee@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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