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주행차 분야는 미래 모빌리티 혁명의 핵심으로 여겨지며, 글로벌 기업들의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는 격전지이다. 그중에서도 구글의 자율주행 기술 자회사 웨이모(Waymo)는 최근 놀라운 성과를 연이어 발표하며 업계의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했다. 27일(현지시각) 인사이드EVs에 따르면, 웨이모는 자사의 자율주행 택시 서비스 ‘웨이모 원(Waymo One)’을 통해 주당 20만 건 이상의 유료 승차를 달성하며 자율주행 택시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입증했다.
웨이모의 이번 성과는 불과 8개월 전 주당 10만 건의 유료 승차를 달성했다고 발표한 이후 이루어진 것이다. 알파벳의 CEO 순다르 피차이(Sundar Pichai)는 자신의 X(구 트위터) 계정을 통해 “웨이모가 2년도 채 되지 않는 기간 동안 유료 승차 횟수를 20배나 늘렸다”고 밝혔다. 이는 웨이모의 기술력과 서비스에 대한 소비자들의 신뢰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명확한 증거이다.
웨이모의 성공은 자율주행 기술 개발에 오랜 기간 동안 공을 들여온 테슬라와의 격차를 더욱 벌리는 결과로 이어졌다. 테슬라의 CEO 일론 머스크(Elon Musk)는 2016년부터 “곧” 완전 자율주행차를 출시할 것이라고 호언장담했지만, 아직까지는 운전자의 개입 없이 주행하는 완전 자율주행차를 상용화하지 못했다.
웨이모와 테슬라의 가장 큰 차이점은 자율주행 기술에 대한 접근 방식이다. 웨이모는 고가의 센서와 정밀 지도 데이터를 기반으로 하는 기술을 사용하는 반면, 테슬라는 카메라만을 사용하여 주변 환경을 인식하는 기술을 사용한다. 웨이모의 방식은 초기 투자 비용이 높지만, 보다 안전하고 신뢰성 높은 자율주행을 가능하게 한다. 반면, 테슬라의 방식은 비용 효율성이 높지만, 아직까지는 기술적 한계가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테슬라는 2026년까지 스티어링 휠과 페달이 없는 완전 자율주행 택시 ‘사이버캡(Cybercab)’을 출시할 계획이다. 또한, 올해 6월부터 텍사스 오스틴에서 무인 테슬라 택시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머스크는 이 서비스를 다른 도시로 빠르게 확장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아직까지는 테슬라의 자율주행 기술이 웨이모 수준에 도달하지 못했다는 것이 업계의 일반적인 평가이다.
웨이모는 현재 샌프란시스코, 로스앤젤레스, 피닉스 등 미국 주요 도시에서 자율주행 택시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우버 플랫폼을 통해 애틀랜타와 오스틴, 마이애미에서도 서비스를 시작했다. 웨이모는 앞으로 더 많은 도시로 서비스를 확장하고, 다양한 파트너십을 통해 자율주행 택시 시장을 선도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