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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드, 독일 자회사에 48억 달러 투자... 전기차 전환, 경쟁력 강화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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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드, 독일 자회사에 48억 달러 투자... 전기차 전환, 경쟁력 강화 총력

이정태 기자

기사입력 : 2025-03-11 08:58

포드의 독일 쾰른 전기 자동차 생산시설이미지 확대보기
포드의 독일 쾰른 전기 자동차 생산시설
포드 자동차가 유럽 시장에서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대규모 투자를 단행한다. 포드는 10일(현지시각) 과도한 차입을 해소하고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목표로 독일 자회사 ‘포드-베르케 GmbH’에 최대 48억 달러(약 7조원)를 투자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투자 결정으로 2006년부터 유지되어 온 재정 지원 서한이 폐지되고, 독일 자회사는 전 세계 다른 포드 계열사와 동일한 수준의 지원을 받게 된다. 이는 포드가 유럽 사업에 대한 책임을 강화하고 독립적인 성장을 지원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것으로 해석된다.

투자는 특히 전기 자동차 전환과 상용차 부문 강화에 집중될 예정이다. 포드는 이미 독일 쾰른 공장에 20억 달러(약 2조9000억원)를 투자하여 순수 전기 포드 익스플로러와 카프리를 생산하고 있으며, 이번 추가 투자를 통해 전기차 라인업을 더욱 확장하고 생산 능력을 향상시킬 계획이다. 또한, 포드 프로(Ford Pro) 사업부를 중심으로 상용차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할 방침이다. 포드는 10년 연속 유럽에서 가장 많이 팔린 상용차 브랜드로서, 이 분야에 투자를 집중하여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고 수익성을 개선한다.

하지만 포드는 유럽 시장에서 녹록지 않은 상황에 직면해 있다. 어려운 경제 환경, 전기차 도입의 더딘 속도, 치열해지는 경쟁 등으로 인해 자동차 판매가 부진한 상황이다. 유럽자동차제조업체협회(ACEA) 자료에 따르면 포드의 승용차 시장 점유율은 2023년 4%에서 2024년 3.3%로 하락했다. 이에 포드는 2027년까지 유럽 승용차 부문에서 4000개의 일자리를 감축하는 등 구조조정을 통해 비용 절감과 효율성 증대를 추진하고 있다.

포드 부회장 존 로러는 “독일 사업 재자본화는 유럽 사업 전환을 지원하고 새로운 제품 포트폴리오로 경쟁할 수 있는 능력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하며, “유럽에서 지속 가능한 사업을 구축하기 위해서는 거버넌스 간소화, 비용 절감, 효율성 증대가 필수적”이라고 밝혔다. 또한, 유럽 정책 입안자, 산업계, 노동계 지도자들에게 배출 감소 목표와 소비자 전기차 채택 장려 노력을 조화시키는 일관된 정책 의제를 마련할 것을 촉구했다.


이정태 글로벌모빌리티 기자 jtlee@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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