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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틀리, 전기차 출시 1년 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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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틀리, 전기차 출시 1년 연기

2026년 첫 모델 공개, 2027년부터 고객에 인도

이정태 기자

기사입력 : 2025-03-11 10:54

벤틀리 100주년 기념 전기 자동차 EXP 100 GT 콘셉트. 사진=벤틀리이미지 확대보기
벤틀리 100주년 기념 전기 자동차 EXP 100 GT 콘셉트. 사진=벤틀리
벤틀리가 순수 전기 자동차(EV) 출시 시점을 1년 연기하기로 결정했다고 11일(현지시각) 카익스퍼트가 보도했다. 벤틀리 CEO 에이드리언 홀마크는 최근 기자회견을 통해 2026년 말 첫 EV를 공개하고 2027년부터 고객에게 인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는 2020년 발표된 ‘비욘드 100’ 계획에서 첫 EV를 2025년에 출시하려던 것에서 변경된 것이다. 이후 벤틀리는 2030년까지 매년 전기차 모델을 출시하고, 이후 전기차만 판매하겠다는 목표를 세웠으나, 이번 발표로 인해 이러한 계획에도 차질이 생겼다.

벤틀리는 전기차 출시 연기의 주요 원인으로 기술적 문제를 꼽았다. 홀마크 CEO는 전기차 수요 증가율이 예상보다 낮은 것이 아니라, 플랫폼 프리미엄 전기(PPE) 아키텍처 개발 과정에서 발생한 소프트웨어 문제를 언급했다. PPE는 포르쉐와 아우디가 공동 개발한 플랫폼으로, 벤틀리 전기차의 기반이 될 예정이었으나 개발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었다.

또한, 벤틀리는 배터리 및 아키텍처 문제 해결에도 시간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당초 600km의 주행거리를 목표로 했으나, 기술적 한계에 부딪혔다. 벤틀리는 이번 연기를 통해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고, 목표 수준의 성능을 확보할 계획이다.

벤틀리는 전기차 출시를 연기하는 대신,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모델 개발에 집중할 예정이다. 2026년까지 모든 내연기관 모델을 PHEV로 전환한다는 기존 목표를 유지하고, 플라잉 스퍼와 컨티넨탈 2도어 모델에 트윈 터보 V8 PHEV 시스템을 탑재할 예정이다. 벤테이가 모델도 2026년에 해당 구동계를 적용받게 된다.


이정태 글로벌모빌리티 기자 jtlee@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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