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차량 공유 서비스 기업 우버가 인도의 전기 자동차(EV) 택시 서비스 '블루스마트'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인도 승차 공유 시장에 지각변동이 예고되고 있다. 머니컨트롤을 비롯한 인도 현지 매체들은 우버가 블루스마트 인수를 통해 인도 전기차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16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이번 인수 검토는 블루스마트의 모회사인 젠솔 엔지니어링이 재정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나왔다. 2019년 설립된 블루스마트는 델리 NCR과 방갈로르 등 인도 주요 도시에서 5000대 이상의 전기 택시를 운영하며 '인도판 우버'로 불리는 등 빠르게 성장했다. 하지만 전기차 구매 비용과 충전 인프라 구축 비용이 높아 수익성 확보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특히, 정부 보조금 지급 지연과 자금 조달 비용 증가로 인해 재정적 압박이 심화되면서 최근에는 신규 자금 조달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상황에서 우버가 블루스마트 인수를 제안한 것으로 분석된다.
우버의 블루스마트 인수 검토는 '우버 그린' 서비스 확장을 위한 전략적 행보로 풀이된다. 우버는 블루스마트 인수를 통해 인도 전기차 승차 공유 시장에서 선두 주자로 도약하고, 라피도 등 경쟁업체와의 경쟁에서 우위를 확보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인도 전기차 시장은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 정책과 함께 빠르게 성장하고 있으며, 우버는 블루스마트의 전기 택시 운영 노하우와 인프라를 활용하여 인도 시장에서 전기차 서비스를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블루스마트는 우버와의 인수 협상에 대해 공식적으로 부인하고 있다. 블루스마트 측은 "우버와 어떠한 대화나 협상도 진행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번 인수 검토가 실제 계약으로 이어질지는 아직 불투명하지만, 우버의 블루스마트 인수는 인도 승차 공유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우버가 블루스마트를 인수하게 되면 인도 전기차 시장에서 우버의 영향력이 더욱 확대될 것이며, 이는 다른 경쟁업체들에게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